[앵커]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불이 나, 입주민과 소방대원 등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옥상에 고립됐다가 가까스로 구조되기도 했고, 구조에 나섰던 대원들은 추락하기도 했습니다. 한 시민은 3초만 늦었으면 화염에 휩싸일 뻔했습니다.
급박했던 사고 당시를 배승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길을 걷던 한 여성이 건물 안쪽을 힐끔 쳐다봅니다.
갑자기 희뿌연 연기가 뿜어 나오고 여성이 뛰기 시작합니다.
곧바로 시뻘건 화염이 건물 입구와 도로를 삼켜 버립니다.
이 여성은 불과 3초 만에 사고를 피했습니다.
[곽학동/화재 목격자 : 갑자기 뿌지직 하면서 '빵' 하는 거예요. 주차장 1층에서 불길이 확… 가까이 갈 엄두가 안 나는 거예요.]
부산의 9층짜리 오피스텔 건물에서 불이 난 건 오늘(9일) 오전 11시 쯤입니다.
이 불로 20여 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4명은 중상입니다. 대부분 연기를 마셨습니다.
구조활동을 벌이던 소방관도 다쳤습니다.
소방대원 2명은 기계식 주차장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던 중 추락해 쇄골 등 뼈가 부러지기도 했습니다.
불은 건물 외벽을 타고 7층 높이까지 바로 번졌습니다.
건물 밖으로 미처 나오지 못한 입주민 8명은 옥상에 고립됐다가 구조됐습니다.
[성인기/오피스텔 주민 : 1분 안에 다 끝났어요. '펑' 하더니 다 달라붙었어요. 불이…]
경찰은 지하 1층에서 용접을 하다 불꽃이 튀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용덕/부산 동래소방서 : (작업자들이) 의식은 있는데, 횡설수설하기 때문에 현재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경찰과 소방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합동 감식할 예정입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곽학동·부산소방본부)
배승주 기자 , 김영철, 정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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