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에서 확진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입원을 기다리는 환자 수도 가파르게 증가했는데요.
대구시의사회는 자체 기준을 세워 자택 대기 중인 환자의 입원 우선순위를 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 지역 확진 환자는 2천705명.
이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고도 병원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환자도 많지만, 기저 질환이 있거나 상태가 심각한 환자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을 기다리던 중 숨진 환자도 잇따라 나왔습니다.
이런 문제를 줄이려고 대구시는 환자와 의사를 핫라인으로 연결했습니다.
[권영진 / 대구시장 : 입원 대기 중인 환자를 대상으로 전담 의사들과 24시간 핫라인 전담 진료제를 구축해서 다시는 자가에서 돌아가시는 일이 없도록….]
대구시의사회는 한 발 더 나가 환자 상태를 구분하는 자체 기준도 만들었습니다.
천600명이 넘는 입원 대기 환자를 나이와 기저 질환 또 면역 억제제 같은 약물 투약 여부 등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깁니다.
장애인이거나 장기요양시설 이용 여부도 따져 점수를 부여합니다.
이 점수가 높아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면 다른 환자보다 먼저 병원으로 보낸다는 겁니다.
또 중증 폐렴을 앓고 있는 환자나 1분에 30번 넘게 숨 쉬는, 호흡 곤란 증상이 있으면 당장 입원하도록 합니다.
자체 기준에 맞춰 확진 환자 19명은 우선 입원시켰습니다.
[김종연 /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 지역에 전문가들과 그다음에 의사회와 학계가 논의해서 어떻게 하면 좀 더 객관적으로 환자들을 분류해서 입원의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을까 저희가 자체적인 분류 안을 만들었고, 그 분류 안에 따라서….]
병원도 시설에 따라 음압 시설이 없는 일반 병상, 상급 종합병원 내 일반 병상, 음압 병상 등으로 구분했습니다.
의사들이 스스로 만들어 낸 입원 기준이 치료 한 번 받지 못하고 숨지는 안타까운 일을 막을 묘안이 될지 주목됩니다.
YTN 이윤재[l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