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로 입국한 유학생 가운데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중국인 유학생으로, 대학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가톨릭관동대 중국인 유학생 21살 A 씨가 국내로 입국한 유학생 가운데 첫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달 28일 중국 선양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A 씨는 학교에서 마련한 버스를 타고 강릉아산병원으로 이동해 검체를 채취한 뒤 학교 기숙사에서 격리 생활을 해왔습니다.
입국 당시 A 씨는 발열이나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삼척의료원 음압 병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김한근 / 강원 강릉시장 : (입국) 당시 검역 과정에서 의심 증상이 전혀 없었습니다. 유학생 전원 검사 과정에서 (양성반응이 나왔습니다.)]
그동안 각 대학들은 유학생이 입국할 때마다 버스와 콜벤 등을 이용해 기숙사 등에 개별 이송해 왔습니다.
또 입국 후 14일간 외부출입 없이 도시락 등의 식사를 받고, 발열 체크 등 건강상태를 지속 점검하면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왔습니다.
하지만 일부 대학의 경우 유학생들이 기숙사 입소를 꺼리고 캠퍼스 인근 원룸에 자취하는 등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자취생활을 하는 유학생은 대학 직원이 하루 1~2회 전화를 걸어 이상 증세 등을 점검하는 것밖에 없어 현실적으로 마땅한 대책도 없는 실정입니다.
결국, 대학 측은 유학생들이 기숙사나 원룸에서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입니다.
[대학 관계자 : 매일 하루에 두 번씩 발열 등 증상 여부를 체크하고 있습니다. 기숙사의 방역을 매일 하고 있고 중국인 유학생들이 외부로 나오지 못하도록 철저한 격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첫 유학생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대학가 학내 감염 예방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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