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도 만남도 줄취소…멈춰버린 해외영업
[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발 입국을 제한하는 나라가 늘면서 기업 해외영업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그간 기업들은 임직원 안전을 고려해 해외출장을 자제해왔지만, 이젠 가려고 해도 갈 수 없는 처지가 된 겁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전자회사에서 해외 마케팅을 담당하는 임 모 씨는 이달 예정돼있던 베트남 출장이 취소됐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베트남 입국도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베트남, 태국 출장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우선 연기된 상태고, 언제 다시 출장을 나갈 수 있을지 몰라서…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해외 영업이 핵심인 삼성물산, LG상사 등 종합상사들은 특히 더 막막해졌습니다.
가급적 전화나 화상 회의 등으로 접촉하기로 했지만, 기존 거래선은 몰라도 이런 형태로 신규 영업은 어렵기 때문입니다.
"입국 제한인 곳은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는 상황인 거고요. (현지)외국인들이 바라보는 한국에 대한 시선 자체가 예전보단 부담을 느끼는…"
직접 가야만 하는 경우는 더 큰 문제입니다.
해외 주재원이 없는 중소기업의 계약을 위한 샘플시연이나 현지 인·허가 절차 같은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부족한대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해외무역관이 이스라엘, 쿠웨이트 등 입국이 막힌 국가에서 임시 현지지사 노릇을 해주지만 한계는 있습니다.
"(바이어가) 직접와서 샘플 시연을 보여달라 그런 경우도 있고, 매상이 어떤지 (현지)유통점을 직접 보고 확인을 하고 계약을…"
나가는 길만 아니라 들어오는 길도 막히고 있는 것도 부담스러운 대목입니다.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 등 코로나19 확산국 출장을 금지하는 지시를 내렸기 때문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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