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은 6일 오후 소방관 3명이 순직한 평택 신축공사 현장을 찾아 애도를 표하고 철저한 원인 규명을 당부했다.
오병권 권한대행은 화재진압 상황을 보고받고 현장을 점검한 뒤 최병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에게 "사고 원인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달라"며 "최대한 유족들의 의견을 듣고 상의해 영결식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택 화재현장 찾은 오병권 경기지사 권한대행
(수원=연합뉴스) 6일 오후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이 평택시 냉동창고 신축공사 화재현장을 찾아 소방 관계자들로부터 화재 진압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2022.1.16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장선 평택시장도 이날 화재 현장에서 최승렬 경기남부경찰청장을 만나 무리한 야간작업으로 공사기간을 단축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화재 원인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정 시장은 "겨울에는 야간에 공사하지 않는 것이 관행"이라며 "현장 관계자들이 밤에 작업을 하다가 불이 났다면 공기를 단축하기 위해 무리한 공사를 했을 수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했다.
이어 "화재 현장을 방문한 경기남부경찰청장에게 이 부분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며 "우리 시는 유족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평택 신축 공사현장 화재
(평택=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6일 경기도 평택시의 한 냉동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불이 나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2022.1.6 xanadu@yna.co.kr
물류창고를 건축 중이던 공사 현장에서는 2020년 12월 20일에도 구조물 붕괴 사고가 발생, 3명이 추락해 사망했다.
이에 평택시는 같은 달 24일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고, 현장으로부터 안전관리계획서, 긴급안전 점검 결과에 대한 조치계획서를 제출받은 뒤 이듬해 1월 26일 공사 중지를 해제한 바 있다.
이 현장의 건축허가 내용을 보면 준공 예정일은 내달 20일로, 한 달간의 공사 중지 기간을 만회하기 위해 무리한 야간 공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현장 관계자들은 지난달 평택시를 찾아와 내부 구조에 대한 설계변경을 협의하면서 "4월 업체 입주를 앞두고 있으니 준공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해달라"는 요청을 하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남부청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이날 양수진 강력범죄수사대장을 중심으로 강력범죄수사대, 과학수사대, 강력계와 평택경찰서 형사팀 소속 40명이 참여하는 수사전담팀을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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