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공군 F-5E 전투기 1대가 경기도 화성시의 한 야산에 추락해 조종사가 순직했습니다.
11일 오후 1시 44분께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관항리의 한 야산에 공군 10전투비행단 소속 F-5E 전투기 한 대가 추락했는데요.
전투기는 이륙 후 상승 중 항공기 좌우 엔진 화재 경고등이 켜지고, 이어서 기체가 급강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투기 조종사 심모(30대) 대위는 관제탑과 교신에서 두 차례 '이젝트'(Eject·탈출하다)를 선언하며 비상탈출 절차를 준비했지만 실제 탈출하지는 못했습니다.
전투기는 마을과 불과 100m 조금 넘게 떨어진 곳에 추락했고 심 대위는 순직했습니다. 민간인 피해는 없었는데요.
전투기 기수가 급강하하면서 기체 상하기동 작동이 불가능해지자 심 대위가 민가 쪽으로 추락하는 것을 피하고자 야산 쪽으로 기수를 돌리면서 비상탈출 시기를 놓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F-5 전투기는 모두 20~30년 이상 된 노후 기종으로 사고가 빈번한 편인데요.
사고가 난 전투기도 1986년 도입돼 통상 전투기 정년으로 여겨지는 30년을 훌쩍 넘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 보시죠.
<제작 : 진혜숙·서정인>
<영상 : 연합뉴스TV·독자 정가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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