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5일) 일본에선 대학 입학 시험이 치뤄졌는데요. 도쿄대에 시험을 보러 온 학생들이 흉기에 찔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의대 진학률 1위' 명문고에 다니는 17살 학생이 의사가 되고 싶은데 성적이 안 오른다며 흉기를 휘두른 겁니다.
서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입시 공통테스트가 치러진 어제 도쿄대 앞에서 경찰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이날 오전 8시반 쯤 한 고등학생이 칼을 휘둘러 3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건 나고야에서 온 열일곱살 고등학생이었습니다.
도쿄대로 진학해 의사가 되고 싶었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자 사람을 죽이겠다고 결심한 겁니다.
전날 야간버스를 타고 도쿄로 온 소년은 15일 오전 도쿄대 인근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는 시험을 보러 가던 수험생 2명과 72세 남성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어 "내년에 도쿄대 시험을 보겠다"고 소리 지른 뒤, 그 자리에 주저 앉았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교복차림의 소년을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소년은 경찰 조사에서 "사람을 죽인 뒤, 그 죄책감을 가지고 할복하려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체포 당시 소년은 칼 2개와 톱, 가연성 액체가 담긴 병 여러 개를 갖고 있었습니다.
소년이 다닌 고등학교는 전국에서 의대를 가장 많이 보내는 명문고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사건 직전 인근 지하철역에서 폭죽을 터뜨리는 소란을 벌인 것도 이 소년과 연관이 있는지 조사중입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서준석 기자 ,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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