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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씨 '7시간 전화 통화' 내용 일부 공개한 MBC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 2022.1.16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국회 여성가족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권인숙 의원은 17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사건과 '미투' 관련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의 피해자이기도 한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건희 씨 통화 녹취록에 대한 단상"이라는 글을 올렸다. 권 의원은 이 글에서 "안희정 전 지사의 권력형 성폭력 사건 등 미투 운동 전반에 대한 김씨의 왜곡된 인식은 매우 충격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폭력 사건과 미투 운동의 근본적인 대의를 부정하는 시선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유력 후보 배우자가 거리낌 없이 '미투 운동이 돈을 챙겨주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고 말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했다. 권 의원은 "김씨는 방송사에 '성 착취한 일부 진보 인사들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온 부적절한 말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보냈다고 하는데, 안 전 지사가 안타깝다며 피해자를 탓한 사람이 내놓은 해명이라기에는 조금 엉뚱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김씨와 윤 후보 측은 여전히 무엇이 문제인지 자각하지 못한 게 아닐까"라며 "권력형 성폭력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가진 후보와 배우자가 대통령이 되는 것은 절대 안 된다"고 밝혔다. 전날 MBC 스트레이트에서 공개된 김씨와 서울의소리 촬영 담당 기자의 통화에 따르면 김씨는 "미투 터지는 것은 다 돈을 안 챙겨주니까 터지는 것 아닌가" "난 안희정이 솔직히 불쌍하더만. 나랑 우리 아저씨(윤석열)는 되게 안희정 편이다"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js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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