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찰 관람료를 받고 있는 사찰을 향해 '봉이 김선달' 이라고 한 민주당 정청래 의원 거취 문제도 대선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단체로 사찰을 찾아가 108배를 하며 사과했지만, 불교계는 정 의원을 제명하라며 화를 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 의원은 오늘 이재명 후보의 핵심관계자로부터 탈당을 권유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어떤 상황인지 최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계종 스님 40여 명이 민주당 당사 앞에서 정청래 의원 사퇴를 요구합니다.
봉은사 원명스님
"전통문화 보존 계승 외면하는 더불어민주당은 각성하라! 정청래는 즉각 사퇴하라!"
사찰 관람료가 통행세라며, 봉이 김선달에 비유한 정 의원이 불교를 폄훼했다며 석달 째 항의 중인데, 이번엔 민주당 각성까지 촉구했습니다.
그제 민주당 의원들의 단체 108배에도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조계종 원행스님 (지난 17일)
"그러나 여러 가지 사안들이 시기가 부적절한 시기에 일어났고…"
이런 가운데 정 의원은 어젯밤 "이핵관이 찾아왔다"며 "이 후보의 뜻이라며 '자진 탈당하는 게 어떠냐'고 했지만 단호히 거절했다"고 SNS에 썼습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오는 21일 전국 승려대회 전에 탈당하는 게 좋겠다는 말도 나왔지만 정 의원 본인이 이미 거부한 사안"이라며, "이 후보 뜻은 아닐 것"이라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의 '윤핵관' 논란을 비판해온 정 의원이 '이핵관' 표현까지 쓴 건 이 후보 주변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거란 말도 나왔습니다.
이 후보는 정 의원 개인의 문제란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불교계 문제는 그것이 민주당의 문제인지 잘 모르겠는데, 좀 경과를 제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최지원 기자(one@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