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내 최고 권위 탁구대회에서 초등학교 4학년 선수가 실업팀 선수를 꺾는 대이변을 일으켰습니다.
김태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초등학생부터 국가대표까지 전국의 모든 선수가 참가한 종합선수권대회.
남자 단식 64강에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펼쳐졌습니다.
키 140cm의 성수초 4학년 이승수. 상대는 40센티미터 이상 큰 키에 나이도 9살이나 많은 실업팀 형입니다.
하지만 주눅들지 않고 당차게 부딪혔습니다.
좌우를 찌르는 날카로운 공격을 퍼부었고‥듀스 접전 끝에 첫 게임에서 역전승! 이후 기세를 몰아붙여 두 번째 게임도 따냈고‥어느새 3세트 매치포인트가 되자 특유의 기합을 외치며 기뻐합니다.
그리고 정작 경기를 이긴 뒤엔 상대 형을 생각해 기쁨을 자제했습니다.
[이승수/성수초등학교]
"엄청 완전 좋았어요. 형이 너무 막 그냥 뭔가 싫어할 거 같아서 속으로만 엄청 좋아하고, 집에 가서 엄마랑 아빠한테 자랑도 하면 되게 좋아할 것 같아요."
청소년 대표 출신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7살 때부터 시작한 탁구.
훈련은 힘들지만 이기는 게 너무 좋습니다.
[이승수/성수초등학교]
"저는 여기 경기장이 너무 좋아가지고 너무 여기 잘치는 형들하고 계속 있고 싶고 탁구도 멋있게 치고 싶어서 이기려고 생각 계속했어요. 불타올랐어요."
초등학교 3학년때 대학생을 꺾어 파란을 일으켰던 신유빈에 이어 또 한명의 탁구 신동이 탄생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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