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은 하천생태계 최상위 포식자로 환경건강 지표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청계천 등 수달발견 사례 수집중
수달.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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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홍제천에 수달이 나타났다. 절기상 추위가 꺾이기 시작하는 ‘대한’이지만 한겨울 추위에도 유유히 수영을 하는 수달의 모습이 시민 영상에 포착됐다.
22일 등산을 마치고 서울 종로구 세검정 인근 홍지문 쪽 홍제천으로 내려오던 시민 이성욱씨가 수달을 만난 건 오후 4시30분께다. 수달은 이씨 등 시민들이 오가는 산책로 근처 2~3m까지 접근하고 사라졌다.
23일 이씨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사람을 낯설어하지 않은 것 같았다. 쩝쩝 식사를 하며 다가오더니 나와 눈도 마주치고 사라졌다”며 “서울 하천에도 수달이 산다는 건 기사를 보고 알았지만 직접 보니 신기했다”고 목격 당시를 설명했다.
1월22일 오후, 서울 홍제천에 나타난 수달.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은 멸종위기 1급 동물이다. 수달의 모습이 한 시민의 영상에 포착됐다. 이성욱씨 제공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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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하천에서 수달 목격은 약 5년 전부터 이뤄지고 있다. 하천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인 수달이 사는 하천은 수달이 먹을 물고기 등 먹이가 풍부하다는 의미로 하천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지표가 된다. 홍제천에서도 이미 지난해 연말께 수달의 서식 흔적이 발견돼 수달이 살고 있다는 것을 짐작하게 했다.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은 꾸준한 모니터링을 통해 청계천·중랑천·고덕천·여의도 샛강 등 서울 전역 하천에서 수달 발견 사례를 수집하고 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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