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열흘 뒤, 개막하는 게 맞나 싶을 정도입니다. 베이징 특파원 얘기론 아직도 올림픽의 분위기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코로나19가 가장 큰 이유인데, 어제(23일) 선수단에서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2008년 하계에 이어 2022년 동계올림픽까지 베이징은 두 올림픽을 한 곳에서 개최하는 첫 번째 도시가 됩니다.
하지만, 분위기는 14년 전과 크게 다릅니다.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선수단과 일반인들을 분리시키는 일종의 전용 이동 경로인 '폐쇄 루프'가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각국 선수들은 텅 빈 입국장에서 검역을 받습니다.
공항을 빠져나가 숙소에 도착해도 외부로 나가는 건 엄격히 제한되고 매일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숙소와 경기장 주변은 모두 철제 펜스를 통해 진출입이 차단된 상태입니다.
지금 보시는 건 베이징 곳곳에 설치된 올림픽 전용 도로입니다.
선수단은 이 도로를 이용해서만 이동할 수 있고 심지어 사고가 나더라도 일반인이 접근해선 안 됩니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극단적인 조치지만 이미 확진자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입국한 선수단 등 관계자는 총 3천100여 명.
이 가운데 그제까지 72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폐쇄 루프'에서 33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됐습니다.
23일엔 선수단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처음으로 참가선수 중에서도 확진자가 나온 상태입니다.
여기에 중국 국영기업과 당 관련 단체 등 일부 인원만 경기를 참관할 수 있도록 해 사실상 무관중으로 경기가 치러집니다.
개막식 행사 역시 2008년 개막식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 100분 이내의 길이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박성훈 기자 , 박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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