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빙벽 등반은 추울수록 더 짜릿해지는 겨울 야외 운동이죠. 양주의 가래비 빙벽장이 동호인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서쌍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강추위가 이어지던 지난 주말 양주시 가래비 빙벽장 앞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빙벽 타기를 즐기는 사람들입니다.
영하의 날씨에도 상기된 얼굴에는 즐거움이 넘칩니다.
[박상기/서울시 쌍문동 : 오히려 영하권으로 떨어지면 더 좋아요. 날씨가 추워야 제맛이 나요. 그렇기 때문에 체력 단련 하기에는 겨울이 최고예요.]
폭 30여 m, 높이 20m에 이르는 절벽이 두꺼운 얼음으로 뒤덮였습니다.
가래비 빙벽장은 수도권 동호인들 사이에서 이미 소문난 명소입니다.
폐 채석장 절벽에 물이 흘러내리면서 고드름이 생겨난 자연 빙벽으로 무엇보다 접근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김학규/서울시 방학동 : 아이젠 같은 것, 크렘폰으로 얼음을 찍을 때, 퍽퍽 찍히는 소리, 이 소리가 굉장히 마약 같아요. 환상적이에요.]
높이와 경사도, 난이도 등에서 초급자나 중급자들이 즐기기에 적합한 빙벽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단체 모임이 어려운 환경에서 지난 주말에는 100여 명이 빙벽장에서 건강을 다졌습니다.
설 연휴가 이어지는 이번 주말에는 더 많은 빙벽 클라이밍 동호인들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근 주민은 체육시설 등으로 개발되기를 기대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빙벽장 일대가 개인 소유 부지이기 때문입니다.
양주시는 몇 년 전부터 겨울 복합 레저시설 개발을 검토해 왔지만 여전히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쌍교 기자(twinpea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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