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들으신 것처럼, 모레 토요일(29일)부터는 전국 선별진료소에서 신속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스스로 콧속에 면봉을 넣고 진단을 하고 20분 후면 결과를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간단한 것 같은데, 처음 접하면 난감하겠죠.
박민규 기자가 어제부터 이 방식을 먼저 경험하고 있는 경기도 평택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오후 2시, 선별진료소에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고 기다리는 겁니다.
여기 줄을 선 사람들은 PCR이 아니라 신속검사를 받습니다.
자가검사키트로 하는 건데요.
PCR 검사 줄은 이쪽입니다.
60세 이상이나 밀접접촉자만 받을 수 있다 보니 줄이 길진 않습니다.
고위험군이 아니라면, 바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없습니다.
대신 자가검사키트를 받고 직원이 보는 앞에서 직접 검사합니다.
[엄현서 김도영/경기 평택시 가재동 : 면봉으로 깊숙이 넣어서 다섯 바퀴 정도 돌린 다음에, 양쪽 코를 다 해요.]
결과는 20분 정도면 나옵니다.
일단 빨라서 좋지만, 걱정도 됩니다.
[정정희/경기 평택시 지산동 : 집에서 조마조마하면서 몇 시간 동안 기다리는 것보다는 잠깐 한 30~40분 기다리는 게 훨씬 더 좋은 것 같아요.]
[김선/경기 평택시 세교동 : 진짜로 정확한 건지 아닌 건지에 대해서 불안감 같은 게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시민분들이.]
여기서 양성이 나오면, 즉시 PCR 검사를 받게 됩니다.
이런 신속검사는 4개 지역에서 시범 시행에 들어갔고, 토요일부터는 전국으로 확대합니다.
시범 지역에서는 동네병원들도 검사를 시작했습니다.
평택의 이 호흡기 클리닉을 포함해 전국 43곳이 참여합니다.
[저희 아이가 확진자랑 동선이 겹쳐서 받게 됐어요. 한 20분 걸린 것 같아요.]
검사받은 건 10명 남짓, 모두 음성이 나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검사 장소를 다른 층으로 분리해놨지만, 감염 위험은 있습니다.
[허성옥/경기 평택시 하나의원장 : 동선 분리가 제일 중요한데, 대기실에서 같이 계신다는 자체가 일단 방역 체계상 상당히 우려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검사를 받으려면 진찰료 5000원을 내야 합니다.
유리 벽 너머로 의사가 검체를 채취합니다.
자가검사와 원리는 같지만, 콧속으로 더 깊이 찔러넣습니다.
[허성옥/경기 평택시 하나의원장 : 의료인이 할 때는 일반인들보다는 좀 더, 비인두까지 깊숙하게 들어간다, 이해하면 되고요. 양성으로 나왔을 때 즉시 PCR검사를 하게 됩니다.]
5분도 안 돼서 나온 결과는 한 줄, 즉 음성입니다.
필요하면 음성확인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동네병원 검사도 설 연휴 뒤부터는 전국에서 시행됩니다.
(영상디자인 : 안다은)
박민규 기자 , 이주원,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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