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미국 경제가 3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습니다. 백악관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제쳤다며 자찬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 상무부가 발표한 국내총생산 GDP 증가율, 즉 경제성장률은 5.7%로 1954년 7.2%에 이어 37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4분기만 놓고 보면 6.9% 증가하면서 5.5%였던 시장 전망치를 큰 폭으로 웃돌았습니다.
지난해 연말부터 오미크론 변이가 급격히 확산했지만, 소비가 회복되면서 예상 밖 성장을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언론은 정부가 천문학적 돈을 풀며 경제를 부양한 데 더해 미국의 중앙은행이 제로 금리 등 통화정책을 완화하며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고 전했습니다.
활발한 백신 보급도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코로나 사태 직후인 2020년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각종 봉쇄 정책 등으로 마이너스 3.4%를 기록했지만, 이후 6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오미크론의 확산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악재가 겹치며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바이든 대통령은 오랜만에 고무된 모습이었습니다.
백악관은 특히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꺾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전략이 견고하다는 증거라고 자찬했습니다.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 : 거의 40년 만에 가장 빠른 경제성장률입니다. 그리고 20년 만에 중국보다 더 빠른 성장률을 기록한 것입니다. 이건 바로 대통령의 경제 정책의 결과입니다.]
어제(27일) 연준의 3월 금리 인상 발표 이후 일제히 하락했던 뉴욕 증시는 오늘 미국의 경제성장률 발표에 상승세로 장을 시작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3대 지수 모두 하락했습니다.
김종원 기자(terryab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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