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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29일)이면 이제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종료까지 100일이 되는데요. 임기 말이지만 40%대의 지지율을 바탕으로 레임덕 없는 정부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남은 100일, 문 대통령 앞에 놓인 과제는 무엇인지 박준우 마커가 '줌 인'에서 정리했습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종료가 내일로서 어느 새 10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19대 대통령으로서 지난 2017년 5월10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는데요. 올해 5월9일 자정을 기해 대통령직을 내려놓게 됩니다. D-100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문재인 정부, 임기 말이란 게 무색할 만큼 굳건한 지지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오늘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요. 문재인 정부를 긍정 평가한 응답은 40%를 넘었습니다. 사상 최초로 '레임덕(lame duck) 없는 대통령'으로 남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한데요. 그럼 남은 100일 문 대통령 앞에 놓인 과제는 무엇인지 '줌 인 픽4' 형식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오늘의 픽은 <두 마리 토끼>, <순장조>, <너의 죄를 사하노라>, 그리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인데요. 먼저 < 두 마리 토끼 >부터 '줌 인'해보겠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지난 26일) : 오미크론 이후에 2주 전부터 유행이 증가하고 있으며 오미크론이 지배종이 되는 상당한 기간 동안 확진자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요새 TV에서 가장 자주 보는 얼굴이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인데요. 2년 가까이 방역 정책 일선에서 쉼 없이 달려왔지만 오미크론이란 또 다른 고비를 맞았습니다. 손 반장, 이쯤 되면 속으로는 이런 푸념을 하고 있진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긴장의 고삐를 놓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오미크론, 기존 변이보다 전파력이 훨씬 강하죠. 지난해 12월 1일 국내에서 첫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온지 50여일 만에 검출률 50%를 넘었습니다. 이제 델타 변이를 뛰어넘어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문 대통령이 '말년 없는 정부'를 강조하는 이유도 오미크론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잡아야 할 토끼로 오미크론을 꼽고 있죠. 오미크론을 잡지 못하면 애써 쌓아온 K방역의 둑이 무너질 것이란 우려가 큰데요. 설을 앞두고 총력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대국민 협조도 여러 차례 요청하고 있는데요. [박수현/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어제) : 문재인 대통령은 또 28일에 방역 대응 관계자들과 전화 통화를 통해 대응 상황 점검과 당부, 격려를 할 예정입니다.] 문 대통령이 잡아야 할 두번째 토끼, 집값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아픈 손가락'인데요. 임기 내에 어떻게든 부동산 가격 추가 상승 만큼은 막아내겠다는 의지가 강합니다. [2021년 국민과의 대화 (지난해 11월 21일) : 적어도 다음 정부에까지 어려움이 넘어가지 않도록 해결의 실마리는 확실히 임기 마지막까지 찾도록 하겠습니다.] 실제 서울·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데요. [박수현/청와대 국민소통수석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난 4일) : 공급의 확충과 그런 금융세제 등 정책수단 동원의 효과인지 모르겠습니다만 현재는 그런 추세로 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쨌든 다음 정부에는 이런 것들이 면밀하게 이어져서 성과는 성과대로 저희가 잘못한 건 잘못한 것대로 물려줘서 다시는 국민에게 이 문제를 가지고 고통 드리지 않기 바라는 그런 마음이고…] 하지만 대선 판세와 후보들 공약에 따라 집값이 또 다시 출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자, 두번째 픽으로 넘어갈까요. < 순장조 >입니다. 대통령과 임기 마지막을 함께 하는 참모와 국무위원들을 가리키는 말인데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 보좌진 인선과 개각 문제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은 3월 3일인데요.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중에서는 윤난실 제도개혁비서관이 처음으로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했죠. 광주 광산구청장에 도전한다고 하는데요. 여기에 이철희 정무수석과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의 사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각각 서울시장과 충남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박경미 대변인도 서울교육감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셋 모두 마지막까지 문 대통령 곁을 지키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수현/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지난 5일) : (충남도지사 나오실 거죠?) 저는 현재 그런 생각 하고 있지 않습니다.] 현 국무위원들 대다수도 문 대통령과 끝까지 함께 할 것으로 보이지만요. 유은혜 사회부총리는 경기도지사 출마로 마음을 굳힌 분위기입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지난해 11월 19일) : (경기 지사 출마를 권유는 받고 계시죠?) 뭐 그렇게 권유하는 분들도 계시긴 합니다마는. (고민은 언제 끝내실 생각이세요?) 뭐 그렇게 늦지 않게 고민을 하고 결정을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 다음으로 오늘의 세번째 픽은요? < 너의 죄를 사하노라 > 네, 문재인 대통령, 지난해 성탄절을 앞두고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와 전 국무총리 한명숙씨를 특별 사면했죠. 국민통합이 명분이었는데요. [박경미/청와대 대변인 (지난해 12월 24일) : 문재인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한명숙 전 총리 특별 사면·복권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과거에 매몰돼 서로 다투기보다는 미래를 향해 담대하게 힘을 합쳐야 할 때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전직 대통령 이명박씨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사면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명박씨는 박근혜씨와 마찬가지로 전직 대통령 신분이죠. 김 전 지사는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데요. 사면 결정을 내린다면 시점은 대선 이후인 5월 8일, 석가탄신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 여론과 사면 대상자들의 건강 등이 최우선 고려 사항인데요. 특히 이명박씨는 지난 17일 지병 때문에 서울대병원에 다시 입원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픽은요. <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입니다. 문 대통령이 임기 초부터 가장 주력했던 숙원 사업은 한반도 평화 정착이었습니다.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을 거쳐 항구적 평화체제로 나아가겠다는 목표였는데요. [제76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 (지난해 9월 22일) :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북한은 무려 6번의 무력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지난 5일을 시작으로 어제도 미사일을 발사했죠.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 24일) : 민주당 정권이 추진한 굴종적인 대북 정책으로 평화를 얻기는커녕 우리 안보가 송두리째 위협받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 위협과 미사일 도발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습니다. 주변국과의 외교도 이를 중심으로 풀어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추후 한중화상정상회담이 열린다면 중국에 남북관계 개선과 종전선언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주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이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좌초됐다고 판단한 기류인데요. 하지만, 문 대통령은 미국을 설득해 막판 분위기 반전을 노리겠단 심산입니다. 이렇게 4가지 픽을 모두 살펴봤는데요. 아직 마지막 숨은 픽이 남아 있습니다. 바로 < 이 시각 이후 文 >인데요. 퇴임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어떻게 지낼지도 관심사죠. 백다혜 반장이 예측해봤다고 하는데요. 백 반장 나와주세요. 네, 놓쳐선 안 될 문 대통령 관련 소식을 쉽고 빠르게 전해드리는 백다혜의 < 이 시각 이후 文 >입니다. 통상 전임 대통령의 마지막 일정은 다음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는건데요. 이후 통치권을 이양하고 사저로 돌아가곤 합니다. 현재 청와대는 경남 양산에 문 대통령이 퇴임 후 머물 사저를 짓고 있는데요. 문 대통령은, 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일정을 끝으로 곧바로 양산 사저로 향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퇴임 이후에 '자연인 문재인'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소망을 밝혀왔습니다. [2020년 신년 기자회견 (2020년 1월 14일) : 대통령 끝나고 나면 그냥 잊혀진 사람으로 그렇게 돌아가고 싶고요. 솔직히 구체적인 생각을 별로 안 해 봤습니다. 대통령 끝나고 난 이후의 좋지 않은 모습 이런 것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정치에선 완전히 손을 떼고,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누리고 싶다는 생각인 듯한데요. 다만 만일 다음 정부에서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문 대통령에게 역할을 주문한다면 응할 수도 있다는 관측입니다. 지금까지 < 이 시각 이후 文 >의 백다혜였습니다. 자, 이렇게 숨은 픽 < 이 시각 이후 文 >까지 살펴봤는데요. 여러분은 어떤 소식을 오늘의 원 픽으로 꼽으셨나요? '줌픽포'에서는 복국장이 직접 줌 인 한 마디를 정리하는 게 국룰이지요. 다른 소식들은 들어가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준우의 '줌픽포'였습니다. 박준우 기자 , 백다혜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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