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년 전 영화 기생충이 그랬던 것처럼 여러 시상식에서 잇따라 상을 받고 있는 일본 영화가 있습니다. 영화 '드라이브 마이카'인데요. 여기에 출연한 우리 배우가 또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상처 입은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치유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을 원작으로 한 '드라이브 마이 카'는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은 걸 시작으로 여러 국제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으며 아카데미상 예비 후보에도 올라 있습니다.
[봉준호/감독 : 인간의 내면이나 마음에 도달하기까지의 진짜 과정을, 체험하게 해 준다고 생각해요.]
영화는 아예 소리내어 말하지 않고도 핵심 메시지를 전하는데,
[드라이브 마이 카 (2021년) : 제 삶이 자연스럽게 끝날 때까지 참을 거예요. 그러니까 아저씨도 자신의 인생을 참고 견뎌요.]
29살에 만난 첫 작품으로 오디션에 여러 번 떨어지면서 마지막일지 모른다고 생각한 기회였습니다.
[박유림/배우 : (수어를) 내가 해야 하고, 해야지만 제가 얻을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을 했어서 인터넷을 통해서 수어 단어들을 조금씩 습득을 해서 오디션을 본다거나…]
수십 번 대본을 함께 읽은 뒤에야 시작한 촬영에서 계산 없이 즉흥적으로 한 연기들이 오롯이 담겼습니다.
[박유림/배우 : (감독님은) 하고 싶은 대로, 느끼는 대로 제가 제 안에 나오는 무언가를 굉장히 소중히 생각하고 그러면 된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영화 속 인물로 잠시만이라도 살 수 있어 기뻤다고 말합니다.
[박유림/배우 : (연기는)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 또 다른 저를 발견하고 그걸 통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해 주는…단단한 나무처럼 저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영상그래픽 : 김정은)
정재우 기자 , 유규열, 배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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