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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 동원이 이뤄진 '사도 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추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초 추천을 보류하기로 했다가 입장을 바꾼 것인데, 우리 정부는 일본 대사를 불러 강한 유감을 표하고 즉각 이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보시 주한 일본대사가 굳은 얼굴로 들어옵니다. [아이보시/고이치 일본 대사 : 지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지금 따로 없으시고요?)]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을 세계문화 유산에 올리는 안을 추진하겠다고 공식 발표하자, 정부가 항의를 위해 불러들인 것입니다. 외교부는 최종문 2차관이 강한 유감과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본 측에 강제 노역의 아픈 역사를 외면한 채 세계유산에 등재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최근까지 한국의 반발로 올해 세계유산 후보에 추천하지 않겠다는 기류였지만, 어제(28일) 돌연 입장을 바꿨습니다. [기시다/일본 총리 : 올해 신청해서 조기에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등록 실현의 지름길이라는 결론입니다.] 여름 참의원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아베 전 총리 등 자민당 내 보수 의원의 반발이 잇따랐다는 것을 의식한 결과로 보입니다. 일본 정부는 다음 주 화요일 우리 국무회의 격인 정부 각의에서 추천 결정을 하는 것으로 후속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관계부처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별도 팀을 꾸려 일본의 움직임에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김아영 기자(nina@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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