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19일째인 오늘도 미니 굴삭기와 구조대는 상층부를 집중 수색했습니다. 잔해물 더미 때문에 매몰자를 발견하고도 구조는 더디기만 한데요, 피해자 가족들은 함께 할 명절에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지면서 한숨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조견이 부서진 콘크리트 틈새를 살피고, 1톤짜리 미니 굴착기가 잔해물 더미를 긁어 냅니다.
소방당국은 오늘, 나머지 실종자 3명을 찾기 위해 붕괴 아파트 29층을 집중 수색했습니다.
지난 25일과 27일 27층과 28층에서 매몰자 2명을 발견했지만, 잔해물에 가로 막혀 아직 구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일 / 소방청 119 대응국장
"모레부터는 호이스트카 설치 작업이 완료되면 장비 등 이동이 원활하여 탐색 구조 활동에도 큰 도움이…."
붕괴 사고가 난 지 오늘로 19일째. 설 명절 연휴가 시작되면서 가족들의 상실감도 커져만 갑니다.
피해자 가족
"즐거운 명절이잖아요. 저희는 상대적으로 더 상실감이 더 큰 것 같아요."
무너진 아파트 인근 주민들은 추가 붕괴 위험 때문에 설 명절 계획을 모두 포기했습니다.
차례와 성묘는 취소했고, 불안한 마음에 집을 비우고 자녀의 집으로 옮겨 명절을 보내기도 합니다.
정운자 / 인근 주민
"지금 준비하고 가려고요. 여기 붕괴사고 때문에 위험하다고 애들이 전혀 못 있게 해요."
아파트 붕괴 사고의 여파 속에서 설 명절을 맞은 피해자 가족과 인근 주민들의 한숨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박건우 기자(thin_frien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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