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스크 생산량은 한정돼 있다 보니 폭발적으로 늘어난 수요를 맞추기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마스크 5부제까지 도입됐지만, 업계에선 하루 최소 2백만 장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종구 기자입니다.
[기자]
상당수 마스크 제조 업체들은 24시간 공장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전국에서 하루에 생산되는 마스크 양은 천2백만 장.
지난 1월 말, 정부의 마스크 수급 조정 대책이 시행되기 이전과 비교했을 때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입니다.
[김경식 / 마스크 업체 관계자 : 마스크를 많이 생산하기 위해서 당분간은 24시간 전 설비 풀가동으로 생산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마스크 5부제에 따라 한 사람이 일주일에 2개만 산다 해도 이론상으론 하루에 최소 2백만 장이 더 필요하다는 게 업체들의 계산입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갈 순 없다는 겁니다.
[김용범 / 기획재정부 1차관 : 사태가 확대되기 직전 하루 660만 장정도였던 생산량을 한 달 사이에 1,000만 장 수준으로 빠르게 늘렸지만 5,000만 국민에게는 턱없이 부족한 물량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보건용 마스크에 꼭 필요한 '필터'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국내 업체 1/3 정도가 중국산 원단을 쓰는데, 중국 측의 수출 금지로 조달이 힘들어졌기 때문입니다.
[박종한 / 마스크 제조업체 대표 : 야간작업 전체를 못해서 생산량을 35만 개 수준으로 줄여야 하는….]
정부는 고육지책으로 마스크 재사용을 권고하면서 손 씻기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마스크가 손 위생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예방수칙은 손 씻기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 드리고….]
마스크 관련 대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역부족인 상황.
지금으로선 마스크 의존도를 줄이고 손 씻기나 사회적 거리 두기 등 개인 스스로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게 그나마 현실적인 대안으로 보입니다.
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