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로 중국은 물론이고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는 엄청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중국 관영 언론 들은 시진핑 국가 주석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나라를 구하고 전 세계에 시간을 벌어준 결단력 있는 지도자라며 노골적인 미화 작업을 벌여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 저널입니다.
'중국 정부가 시진핑 주석을 코로나와의 전쟁 영웅으로 묘사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 관영 언론들이 시 주석에 대한 노골적인 미화 작업을 벌이는 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코로나19 사태에 시 주석이 보여준 헌신은 그가 국민을 항상 최우선에 두는, 갓난 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찬양했습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재난에서 나라를 구하고 나머지 전 세계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막을 시간을 벌어준 결단력 있는 지도자"라고 칭송했습니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중국에서만 8만 명의 확진자와 3천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수억 명의 이동이 제한됐습니다.
시 주석은 중국 내에서 코로나19가 한참 확산한 2월 10일에야 현장에 처음으로 모습을 나타내는 등 초동 대응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 우리는 이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싸워야 합니다. 꼭 승리한다는 확신을 가지세요.]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같은 상황에서도 관영언론이 시 주석 띄우기에 나선 것은 코로나19 사태에 중국 지도부가 늑장 대처해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을 희석하기 위한 목적" 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심지어 코로나19 진원지인 우한의 고위 관리는 지역 주민들에게 시 주석의 전염병 대처에 감사를 전하도록 하는 대대적인 캠페인을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중국 지도부의 행태에 대한 반발과 냉소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터져 나오지만 철저한 검열을 통해 즉시 삭제되고 있습니다.
중국 내에서 코로나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