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진 받는 코리아빌딩 입주자들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있는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직원·교육생과 그 가족 중 최소 32명이 확진됐음이 확인됐다. 10일 오전 빌딩 외부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앞에서 입주자들이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검진을 받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 2020.3.10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서울 구로구의 보험사 위탁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콜센터 방역과 비상시 대응 방안이 금융사들의 당면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콜센터는 직원들이 좁은 공간에 밀집해 근무하고 있어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공간인 데다가 고객을 상대하는 최접점이어서 콜센터가 마비되면 대고객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이다.
금융사들은 마스크 착용, 손 세정제 배치, 출근 시 체온 측정 등 기본적인 코로나19 예방수칙을 가동하는 한편 콜센터 직원들을 최대한 분산 근무하게 해 어느 한쪽이 문제가 생기면 나머지에서 대응할 수 있게 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이달 초 경기도 부천사옥과 부산사옥에서 직영하는 콜센터의 직원들을 이달 초 5∼6개 그룹으로 나눠 분산 근무하게 했다.
예전에는 한 공간에 모여 일했다면 다른 층에서 흩어져 근무하게 했다. 또한 같은 층에 근무하더라도 일정 규모로 다른 공간에 배치했다. 분리된 그룹 직원끼리는 교류하는 것을 자제하도록 했다.
삼성화재는 자회사 콜센터를 전국 6개 지역에 두고 평소에서도 층간 분산 근무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1개 층에 주로 1∼2개 콜센터 사무실을 두고 사무실 내에서도 개인별로 칸막이를 설치해 업무공간을 분리했다.
DB손해보험은 이달 초 아예 재택근무 체제를 갖췄다.
콜센터 직원 자택에 본사 콜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일부 지역 콜센터에서 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