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코로나19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2020.3.10 jjaeck9@yna.co.kr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서울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인천 시민들은 대형마트나 지하상가 등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돼 당국이 긴급방역에 나섰다.
10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인천 지역 확진자 14명 가운데 일부의 이동 동선에 대형마트와 지하상가, 전통시장 등지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에서 근무하던 직원 또는 직원의 접촉자로 전날과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평구에 거주하는 A(44·여)씨는 이달 7일 오후 부평역지하상가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당일 산곡4동 자택에서 부평역지하상가로 이동한 뒤 30∼40분가량 상가에머물렀고 부평구 친정집에 들렀다가 귀가했다.
또 다른 확진자인 부평구 거주자 B(51·여)씨도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이달 6일 오후 롯데마트 부평역점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회사에서 구로역과 부평역을 거쳐 마트로 갔고 이곳에서 15분간 쇼핑을 한 뒤 부평5동 자택으로 귀가했다.
부평구 부개2동 거주자인 C(26·여)씨는 이달 7일 오후 헬스·뷰티 관련 상품 매장인 롭스 부평점에서 30분가량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서구 가좌1동에 거주하고 있는 확진자도 이달 8일 오후 인천시 서구 가좌시장을 방문했다.
인천시 연수구에 사는 50대 남성 확진자는 이달 7일 오후 코스트코 송도점, 이달 9일 오후에는 홈플러스 송도점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남성은 앞서 이달 6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한 식당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서울 콜센터 근무자의 옆자리에서 밥을 먹은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