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파리 시내 병원의 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해 코로나19 대처 관련 보고를 받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가운데) [AP=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의 문화부 장관과 국회(하원)의원 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프랑스의 정·관계에도 코로나19 사태가 깊숙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문화부 장관이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 참석하거나 대통령의 최측근 보좌관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프랑스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감염이 확진된 프랑크 리스터 문화부 장관이 곧바로 파리의 자택에서 14일간의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프랑스의 각료 중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리스터 장관이 처음으로, 그는 증세가 양호해 입원하지는 않았다.
리스터 장관은 9일 프랑스텔레비지옹에 "오늘 아침에서야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느꼈다. 열이 조금 나고 두통이 있지만 괜찮다"면서 자신이 지난주 내내 하원 의사당에 있었음을 강조하며 "다른 장관들이나 대통령도 접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리스터 장관은 지난 4일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리스터 장관이 다른 각료나 대통령과 '접촉'했을 가능성에 대해 올리비에 베랑 보건장관은 BFM 방송에 "2주 전부터 우리는 국무회의에서 악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리스터 장관이 어느 경로로 감염됐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지난주 내내 방송법 개정안 논의를 위해 하원 의사당에 머문 것과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까지 프랑스 하원에서는 의원 5명 등 총 7명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의원 확진자 중에는 상태가 위중한 사람도 있으며 의원 5명 외에는 의원식당 웨이터 등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리스터 장관 외에 니콜 벨루베 법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