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진받는 코리아빌딩 입주자들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있는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직원·교육생과 그 가족 중 최소 32명이 확진됐음이 확인됐다. 10일 오전 빌딩 외부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앞에서 입주자들이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검진을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2020.3.10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의 한 보험회사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까지 직원과 이들의 가족 등 50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같은 층에서 일한 직원들에 대한 진단 검사가 이뤄지고 있어 확진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서울시 구로구에 있는 콜센터와 관련한 확진 환자가 총 50명 발생했으며 이들에 대한 감염 경로와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정오까지 확인된 확진자는 직원이 46명, 이들과 접촉한 가족 등이 4명이다. 확진된 직원들을 지역별로 나눠보면 서울이 19명, 경기가 14명, 인천이 13명 등이다.
그러나 서울시가 파악한 확진자 수는 방역당국 공식 통계보다 더 많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서울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콜센터 직원과 직원 가족은 총 40명이다. 오전 10시 집계(22명)보다 18명 늘어난 수치다.
여기에 서울시가 파악한 인천 거주 확진자 13명, 경기도 거주민 11명 등을 포함하면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64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서울시의 발표 이후에도 신규 확진자 추가 소식이 이어지면서 확진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거주지가 수도권 여러 지역에 걸쳐 있는 탓에 추가 확산 우려도 큰 상황이다.
[그래픽] 구로 콜센터 관련 '코로나19' 집단 감염(종합)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