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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김성완 / 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취임식을 갖고 제20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습니다. 취임사에 담긴 의미부터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는 뭔지 김성완 평론가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렇게 대규모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건 9년 만이죠. 오늘 취임식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성완] 일단 대통령 취임식은 매뉴얼이 있어요. 그러니까 매번 취임식이 열릴 때마다 어떤 행사들이 열린다 이게 정해지다시피 한 과정들이 있는데요.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보신각 타종 그다음에 보통은 사저에서 청와대로 들어가기 때문에 그러니까 사저에서 나와서 연도행사가 있고요. 그다음에 현충원 참배, 국회 취임식, 청운 효자동 환영행사 그리고 경축연회, 외빈만찬. 이번에도 거의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뭔가 중간에 다른 점들이 나타나잖아요. 그러니까 연도행사가 없다. 왜냐하면 청와대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계속 사저에서 머물고 왔다갔다해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지금. 그러니까 연도행사가 없었다는 점이 하나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고요. 그다음에 청와대가 아닌 용산 집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이런 점에서는 굉장히 모습이 다른 모양이 나타났고요. 또 국방부 벙커에서 군 통수권을 이양하는 장면이 보여졌다. 그러니까 장면으로 보면 굉장히 큰 차이가 몇 가지 있는 거죠. [앵커] 보통 자택에서 보고를 받는데. [김성완] 맞습니다. 그렇게 되는 건데요. 굉장히 흥미로운 점은 뭐냐면 지금 국민의힘 계열하고 민주당 계열의 대통령의 취임식 행사가 굉장히 큰 차이가 있었다는 거예요. [앵커] 어떤 차이입니까? [김성완] 예를 들면 문재인 전 대통령은 탄핵 직후에 열린 취임식이었잖아요. 외빈을 초청하지도 못했고요. 국회 로텐더홀에서 500명을 초청해서 행사를 치렀고요.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아마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취임식 바로 직전에 대구 지하철 참사가 있었어요. 그래서 행사를 대폭 축소했습니다. 그러니까 행사 내용도 축소했지만 인원도 한 3만 명대 수준이었고요. 그리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우에는 외환위기 직후였잖아요. 그러니까 성대하게 행사를 치르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 사이에 있었던 보수정부의 경우에는 이명박 정부 그다음에 박근혜 정부. 특히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국회에서 똑같이 앞마당에서 행사가 열렸는데 7만 명을 초청했고요. 이명박 정부 때는 한 5만 명 정도 초청하는 굉장히 성대한 행사를 치렀던 거죠. 윤석열 지금 대통령도 역시 마찬가지였거든요. 이상하다, 이것도. 역사적으로 이걸 우연이라고 해야 될지 필연이라고 해야 될지 그런 큰 차이점이 있었고 이번에는 청와대 시대를 마감하고 용산 시대가 시작됐다. 이게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오늘 취임식에서 취임사가 있었죠. 이 취임사 연설문 내용을 보면 새 정부 5년간의 국정 방향 그리고 철학을 엿볼 수 있는데요. 주요 내용 다시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저는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이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 우리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바로 '자유'입니다. 우리는 자유의 가치를 제대로, 그리고 정확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자유의 가치를 재발견해야 합니다.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은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우리의 자유를 확대하며, 우리의 존엄한 삶을 지속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앵커] 오늘 취임사가 역대 대통령 취임사하고 비교해도 특별히 더 길지는 않았다고 그러는데요. 연설문 하나에 자유라는 단어가 35번이 반복됐습니다. 윤 대통령 본인의 평소 소신을 담은 건가요? 어떤 의도가 담긴 겁니까? [김성완] 저는 평소 소신을 담은 대통령이 직접 수정을 한 연설문이었다. 그러니까 취임사였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요. 왜 이렇게 말씀드리는지 설명을 드리면 보통 역대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통합이나 대화와 타협을 제일 많이 강조합니다. 그러니까 일종의 매뉴얼 같은 거잖아요. [앵커] 보통 정치인의 연설을 보면 경제라는 단어도 많이 나오고 그러죠. [김성완] 그러니까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취임사부터 시작해서 제가 그 이후의 대통령 역대 취임사를 전부 다 오늘 찾아서 읽어봤거든요. 그런데 정리를 하면 이런 거예요. 통합이나 대화와 타협은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거고요. 경제가 제일 많이 언급됩니다.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에는 평화와 번영정책이라고 하는 화두를 내세웠어요. 그리고 남북 대화를 시도하는 이런 모습을 보였고요. 이명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선진화 원년이라고 해서 이명박 정부 시절에 선진이라고 하는 단어를 참 많이 사용했죠. 작은 정부, 큰 시장 이렇게 또 요약 정리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경제 부흥, 국민 행복, 문화 융성. 세 가지 키워드를 얘기했어요. 상대적으로 굉장히 명징하게 얘기가 들어오거든요. 문재인 대통령은 특권 없는 반칙 없는 세상을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의 경우에는 자유를 35번 이야기하고 반지성이라고 하는 역대 대통령에서는 취임사에서 전혀 언급된 적이 없는 얘기를 꺼냈다고 하는 거예요. 이게 과연 무슨 의미를 담고 있을까. 개념상으로도 추상적이고요. 보통 경제 살리기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 되는데, 쉽게. 그런데 이런 표현을 경제 문제하고 또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거든요. 그런데 곰곰이 제가 혼자서 취임사를 비교하면 생각을 해 보니까 일종의 철학적인 개념으로 보면 이양 대립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부터 얘기해 왔던 문재인 정부 평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 좋겠어요. 문재인 정부는 독재 그리고 전체주의 정부라고 계속 비판해 왔거든요, 지금까지. 그러니까 자유의 이양 대립은 독재잖아요.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의 독재를 해 왔다고 하는 인식이 정반대로 자유라고 하는 자유주의적 사고나 이런 표현으로 드러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되고요. 반지성에 있어서 가장 대표적인 게 전체주의입니다. 그리고 메카시즘이라고 우리가 보통 이야기하잖아요. 그러니까 일종의 두 가지 개념으로 얘기하고... 그리고 재건이라고 하는 표현도 사용했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표현들 가지고 하나로 묶어보면 지금 독재 그리고 전체주의와 나는 맞서서 싸우겠다, 자유 수호를 위해서. 그리고 다시 새로운 보수정부의 재건을 하겠다고 하는 의도가 보인다는 거예요. 그런데 이건 통합이라는 화두가 등장하지 않은 것하고도 저는 연결된다고 보거든요. 이건 통합을 하기보다는 일종의 새로운 정부를 새로운 형태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하는 의지가 많이 투영된 거기 때문에 좀 더 설명하자면 투쟁에 가까운 단어들이 많이 들어간 것 아닌가 싶어요. 그러니까 지금 민주당이 국회 다수 의석을 점하고 있고 반지성 문제를 언급하면서 그 부분을 사실 암시적으로 얘기를 했잖아요. 그랬던 것처럼 그런 부분에 대해서 내가 굴하지 않겠다고 하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 아닌가. 이건 역으로 생각하면 사실 국민들은 통합이나 화합, 대화 이런 것들을 요구할 텐데. 그런 것보다는 그런 것에 맞서서 내가 싸워서 새로운 형태의 정부 모양을 만들겠다고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투영된 취임사가 아닐까 그렇게 저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자유라는 단어 자체가 원래는 보수진영에서도 과거에 종종 많이 사용했었던 개념이기도 하고요. 또 다른 한편에서는 군부 독재 시절에는 거기에 저항하는 민주화 세력들이 지향하는 개념이기도 했었고. 그래서 사실 이념적으로 보더라도 보수, 진보 양쪽에서 다 사용할 수 있는 단어지만 말씀하셨다시피 폭이 굉장히 넓은 포괄적인 개념이란 말이죠. [김성완] 그런데 자유라고 하는 표현은 유럽에서는 좀 더 경제적인 자유에 관한 관점을 시장자유주의라고 하는 관점에서 해석해요. 그래서 자유라고 하는 단어는 굉장히 보수적인 단어라고 인식하고요. 미국의 경우에는 미국의 보수는 굉장히 전통적 가치를 수호하거나 지키겠다고 하는 게 굉장히 이념적으로 강하기 때문에 거기에 있어서 개인의 자유는 좀 더 진보적인 개념으로 우리가 얘기를 하거든요.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말한 자유가 그 어느 범주 안에 들어가 있는 것인지 딱 지칭하기는 어렵지만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과거의 말이나 이런 발언들을 가지고 비교해 볼 때는 좀 대립적인 개념으로서의 자유를 사용하지 않았느냐. 그러면 문재인 정부의 독재라는 개념의 반대에 있어서의 자유라고 하는 개념으로 얘기를 한다면 윤석열 정부에 있어서는 자유의 확장이라고 하는 개념의 범주에 들어가는 것 같고요. 그리고 기존에 한국의 보수진영에서 얘기해 왔던 자유의 개념으로 보자면 시장자유라고 하는 개념도 포함되거든요. 규제 완화라든가 민간 주도의 경제성장 이런 부분들하고 일맥상통하는 측면도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당선인 시절에도 종종 언급했었던 그런 맥락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오늘 취임식에서 또 눈여겨볼 만한 장면들은 오늘 전직 대통령들이 취임식에 참석했었죠. 윤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들에게 예우를 표하는 그런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요.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조우 이 부분도 관심이었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성완] 언론에서는 굉장히 큰 관심을 보였는데 사실 조우라고 하기에는 조금 서로 간의 대화라든가 아니면 악수를 하는 장면이나 이런 것들은 보이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 모습이 보여지기를 기대하는 국민들의 마음도 일부 있었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지난 문재인 대통령 취임식 때 장면을 떠올려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그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자리에 없었어요. 이미 문 대통령 취임할 때 박 전 대통령은 구속 상태였거든요. 그러니까 바로 직전 대통령이 취임식에 참석할 수 없는 모습이 보였는데 이번에는 그나마 전직 대통령들이 다 참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점에 있어서 또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깍듯하게 전직 대통령을 예우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하는 측면에서는 한편으로 한 시대가 마감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바람도 가져보게 되고요. 윤 대통령 내외가 그런 모습을 보여준 것은 발언으로서의 통합적인 개념을 얘기하지는 않았다고 하더라도 좋은 모습이었다. 저는 굉장히 좋게 봤습니다. 다만 문 대통령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두 분이 같이 만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부분들, 이런 것들은 또 여러 가지 해석의 여지가 남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두 분이 앞뒤로 이렇게 앉았던 것 같아요. [김성완] 앞뒤로 앉아서 얘기를 할 기회는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앵커] 그런가 하면 오늘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죠. 당선 이후에 사실상 두문불출한 그런 상태였는데요. 당선 이후에는 첫 공식활동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늘이. [김성완] 그렇죠. 공식적인 행사에는 처음으로 참석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 전에는 종교계 인사들을 만나는 일종의 잠행처럼 비공식 행보를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오늘 그러지 않아도 보도가 나왔어요. 윤석열 대통령 측근이라고 분류되는 관계자가 설명한 걸 보면 일단 제일 큰 문제가 영리 목적의 사업을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코바나컨텐츠를 어떻게 할 것이나 이런 건데 코바나컨텐츠를 폐업하거나 또는 휴업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고요. 그리고 조용한 내조를 할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이런 걸로 볼 때는 지난 대선과정을 겪으면서 김건희 여사가 사실은 인식이 안 좋아졌던 측면도 있단 말이에요.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이 영부인이라고 하는 법률적으로 정의되지 않은 직책이라고 해야 될까요? 자리 이런 부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어요. 그래서 제2부속실도 지금 없앤 상황이잖아요. 그러니까 영부인으로서 국제행사라든가 정치적인 해석이 가능한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당분간 보기 어려울 것 같다. 그러니까 조용한 내조라고 하는 게 범위가 어디까지일지는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종교계 인사든 아니면 사회적 약자나 이런 사람들 돌보는 행보를 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언론사 카메라를 대동하고 기자들 대동하고 움직이는 행사를 하지 않겠다. 쉽게 그런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말씀을 나누는 도중에 속보가 들어온 게 하나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윤석열 대통령을 중국에 초청을 했습니다. 편한 시기에 방문하기를 희망한다고 이렇게 밝혔다고 하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용산 대통령실에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오른팔로 평가받는 인물이죠. 왕치산 국가부주석 등 중국 사절단을 접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같은 메시지를 받았다고 하고요. 왕 부주석이 시진핑 주석이 양측이 편한 시기에 중국을 방문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리고 중국과 한국이 전략적 협력동반자가 되도록 노력하려 한다고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이와 관련한 더 자세한 소식은 추가로 들어오는 대로 또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런가 하면 드디어 용산시대가 열렸습니다.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대통령집무실이 오늘부터 바뀐 거죠. 사실 단기간에 이렇게 집무실을 이전하려니까 여러 가지 걱정도 많았고 이런저런 얘기도 많았는데 안보 공백이 있지 않겠느냐 이런 우려도 많았고. 앞으로 사실은 완전히 다 집무실을 완성하고 이전을 완료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요. [김성완] 맞습니다. 해야 될 일이 굉장히 많죠. 일단 시작을 했다고 하는 게 의미가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는 말씀하셨던 것처럼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너무 짧은 시간 안에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에는 부족했던 측면이 있지 않을까. 원래는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했는데 갑자기 느닷없이 용산시대가 되어버렸잖아요. 그리고 국방부가 있는 건물에 대통령집무실이 들어감으로써 국방부가 또 옮겨지고 또 합참이 옮겨가는 이런 연쇄 효과가 나타나는 모습들을 지켜보기도 했는데요. 안보 공백 우려에 대한 것들을 불식시키기 위해서 오늘 국방부 벙커에서 군통수권 이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요. 앞으로 사실은 대통령집무실이 들어가면서 여러 가지 변화들이 용산에서 일어나지 않겠습니까? 용산공원의 변화도 있을 거고요. 그 주변 지역의 변화도 있고 또 안보적인 측면에서 대통령 경호에 있어서의 변화들도 있고 교통이라든가 시위, 여러 가지 변화들이 아마 나타날 것 같아요. 그런데 그건 아마 집권 내내 변화가 계속 일어나면서 가야 되지 않을까. 어떻게 단번에 한꺼번에 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다만 이제 이것만은 안 잊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윤석열 당선인이 왜 굳이 용산으로 가려고 했을까. 그건 제왕적 대통령제, 탈권위 이런 기치를 내걸었던 거 아니겠습니까?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 갇혀 있지 않겠다, 국민하고 소통하겠다고 하는 얘기였어요. 낮은 자세로 국민과 만나겠다고 하는 뜻을 담고 옮기니까 이게 그만한 가치가 있는 거라고 볼 수 있잖아요. 사실 수천 억이 든다, 1조 원이 든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 그만큼의 무형적 가치를 우리 사회에서 창출할 수 있다고 한다면, 대통령이. 그러면 단순히 집무실을 이전하는 문제가 아니라 1층에 기자실이 만들어진다고 하잖아요. 기자들하고 격의 없게 자주 만나는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고 국민들한테도 자주 모습을 드러내서 비록 어려운 사안이 있다고 하더라도 직접 설명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으면 좋겠다, 이런 국민적 바람도 투영돼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무엇보다도 오늘 취임사에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통합이나 협치, 대화 이런 것들을 끊임없이 행하는 모습들을 보여줘야 그래야 사실 1조 원의 가치든 수십조 원의 가치든 더 큰 이상의 가치가 만들어지지 않겠습니까? 이제 출발이니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그런 가치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 가져봅니다. [앵커] 지금 말씀을 하셨듯이 사실 협치가 절실한 상황인데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여권 입장에서도 여러 가지 국정 현안이 산적해 있고 하지만 여소야대 상황에서 앞으로 다음 총선까지도 몇 년이 남기는 했습니다마는 이제 국정동력을 잘 끌어갈지, 이어갈지 여러 가지 물음표가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난제들이 산적해 있는데 한두 가지가 아니죠. 어떤 문제를 가장 우선적으로 풀어가야 할까요? [김성완] 지금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 내내 얘기를 해 왔던 것이기도 하고요. 그 이전에도 똑같은 얘기들이 반복됐던 건데요. 대통령, 집권여당은 무한책임을 지는 겁니다. 거기서부터 얘기가 시작돼야 한다고 봐요, 저는. 그러니까 민주당은 야당이 돼버린 거예요.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있고 한국에 있어서 대통령은 제왕적이라고 표현하지 않아도 굉장히 큰 권력을 갖고 있고요. 그다음에 국민의힘은 이제 여당이 됐잖아요. 그러면 야당이 와서 우리 요구를 들어주기를 바라기보다는 먼저 가서 손을 내미는 게 정상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내각이 완전히 구성되지 못한 상태잖아요. 한덕수 국무총리 문제부터 이제 풀어나가야 되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당장 추경안을 편성하고 자영업 손실보상 문제도 처리해야 되거든요. 이럴 때 그러면 민주당이 협조하지 않았다. 민주당이 다수당을 점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의 책임이다, 이렇게 하는 건 맞지 않아요. 그건 기존의 국민의힘이 주장했던 바하고 맞지 않고요. 한국의 권력의 속성하고도 맞지 않는 얘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지금 한덕수 국무총리뿐만 아니라 한 5명 정도 장관 후보자가 부적격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잖아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문제는 별도로 둔다 하더라도 그 외 이상민 행안부 그다음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등등 해서 지금 박보균 문체부 장관도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가장 큰 문제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일 것 같아요. 그런 문제에 있어서 국민적 공감대도 얻지 못하고 이런 후보가 있다고 하면 그런 후보에 대해서는 사실은 내려놔야 할 필요가 저는 있다고 봐요. 그러면서 민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질 수 있는 명분을 먼저 제시해 줘야 한다. 민주당이 먼저 와가지고 우리한테 도와주십시오. 이렇게 하기를 기대하는 건 그건 권력의 속성상 맞지 않은 거라고 생각해요. 이제는 그런 방식으로 정치를 리더십 있게 끌고 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많은 국민들이 저는 기대하고 있을 거라고 봅니다. 물론 제가 민주당에 책임이 없다고 말씀드리는 건 아니고요. 앞으로 지방선거가 또 예정돼 있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 상당히 부담스러울 겁니다. 그러니까 명분을 줄 때 민주당도 그 손을 잡는 모습을 보여줘야 그게 바로 협치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소통하는 그리고 통큰 리더십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김성완 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 팩트 체크 연예 특종이 궁금하다면 [YTN 스타] 보기 〉 데일리 연예 소식 [오늘의 슈스뉴스]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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