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우크라이나의 남부 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러시아군에 포위된 채 항전 중인 우크라이나군이 중상을 입은 부대원의 사진을 여러 장 공개하며 국제사회의 관심과 즉각적인 후송을 요청했습니다.
11일 영국 일간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마리우폴을 완전히 점령하려는 러시아군의 맹공에 맞서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지키고 있는 우크라이나군 아조우 연대는 전날 부상이 심한 부대원들의 사진을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했는데요.
사진에는 제철소 지하에 차려진 간이 의무시설에서 치료를 받는 부대원들의 모습이 찍혔습니다. 의무시설은 허름한 비닐막으로 공간을 구획해 놓은 듯했고, 조명이 충분하지 못해 어둑어둑했습니다.
공개된 사진 가운데에는 전투 과정에서 팔과 다리를 잃은 부대원들의 모습이 다수 담겼습니다. 가디언은 아조우 연대가 이런 '참혹한 이미지'와 함께 도움을 호소하는 글을 남겼다고 전했습니다.
아조우 연대 측은 마리우폴을 방어하는 부대원들이 다치고, 불구가 된 상황을 전 세계의 문명국들은 눈으로 보고 행동해야 한다고 적었는데요.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 말미에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결사 항전 중인 우크라이나군 병사 가족들을 만나 안전과 무사 귀환을 기원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 김해연·한성은>
<영상 : 로이터·아조우연대 텔레그램·아조우연대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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