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객 배웅하는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2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빈소에서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조문객을 배웅하고 있다. 2022.5.12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12일 별세한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범LG가와 삼성가 인사들이 잇따라 방문해 조의를 표했다.
구 회장은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이고, 배우자 이숙희씨는 고 이병철 삼성 창업자의 차녀로 두 가문은 사돈지간이다.
조문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오후 2시 30분께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재계 인물 중 가장 먼저 방문했다. 이어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도착했다.
이들 3명은 유족을 위로한 후 3시 20분께 빈소를 함께 나왔다. 이때 이 사장이 이 회장을 부축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오후 4시께부터는 구자은 LS그룹 회장, 구자열 LS[006260] 이사회 의장,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 허명수 전 GS건설[006360] 사장, 구자용 E1 회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 등 범LG가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오후 4시 40분께 빈소를 찾아 20분간 머물다 갔다. 그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게 "집안의 큰 어르신이 돌아가셔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오후 7시 30분께에는 김정수 삼양식품[003230] 부회장이 찾아와 10분간 유족을 위로하고 자리를 떴다.
조문 둘째 날인 13일에는 허창수 GS[078930] 명예회장과 이명희 신세계[004170] 회장이 빈소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학 빈소 조문객 맞이하는 유가족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2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빈소에서 구미현씨, 구명진씨가 조문객을 맞고 있다. 2022.5.12 ondol@yna.co.kr
구 회장의 유족은 이날 오전에 빈소에 도착해 조문객 맞이를 준비했다. 배우자 이숙희 씨와 막내딸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장·차녀인 미현·명진씨가 함께 먼저 온 후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따로 도착했다.
경영권 다툼을 벌이는 4남매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4남매는 빈소와 내실을 오가며 조문객들로부터 위로받았다. 이따금 20호실 입구까지 조문객을 직접 배웅하기도 했다.
현재 이들 4남매는 아워홈의 주식 98%를 보유하고 있다. 구 전 부회장이 지분 38.6%를 갖고 있고 미현·명진·지은 세 자매의 합산 지분이 59.6%다.
구 전 부회장은 2016년 아워홈 대표이사에 선임됐지만 작년 보복 운전으로 상대 차량을 파손한 혐의 등으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결국 회사에서도 해임됐다.
당시 미현·명진·지은이 합심해 구 전 부회장의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이후 구지은 현 부회장이 대표이사가 돼 경영권을 거머쥐었다. 구 전 부회장은 지속해서 경영 복귀를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이 있는 2층은 각계에서 보낸 근조기와 조화가 가득 놓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근조기와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이 보낸 조화가 눈에 띄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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