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까지 각국에 흩어져 있는 동포들의 고충을 들어봤는데요.
재외동포 전담기구는 이들 재외동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크라이나 고려인처럼 국내로 돌아온 재외동포들 역시 체계적이고 통합된 지원 시스템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국내 상황은 어떤지 이정민 피디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안산에 들어선 고려인 공동체 땟골마을.
2000년대 중반부터 고려인 동포들이 본격적으로 한국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경기도 안산을 비롯해 인천, 광주 등지에 이런 고려인 마을이 꾸려졌습니다.
국내에 거주하는 고려인 동포는 이제 8만여 명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만 8천여 명이 땟골마을이 있는 안산에 정착했습니다.
마을 중심부에 자리한 고려인 문화센터에선 안산 고려인들의 국내 정착을 위해 통·번역과 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고려인들의 귀환으로 사무실은 더욱 바빠졌습니다.
[김리나 / 고려인 문화센터 직원 : 서류를 안 챙기고 오신 분들이 엄청 많더라고요. 한국에 와서 아이들 학교 입학 서류도…. 많은 가정이 (전쟁 중에) 서류를 제대로 준비 못 하잖아요.]
이들의 귀환으로 고려인 동포에 대한 관심은 이처럼 커졌지만, 지원은 여전히 제자리걸음.
한국에 들어온 고려인 동포들이 비자를 받거나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선 관련 서류를 각 부처나 기관 등에 제출해야 하지만,
언어 장벽이 큰 고려인 동포들의 경우 이 과정을 체계적으로 안내해주는 통합 시스템이 사실상 없는 상황입니다.
[김영숙 / 고려인문화센터 센터장 : 법무부에서 (국내 거주하는) 동포들을 관할하고 있지만, 실제로 주무부서이긴 하지만 출입국에 대한 관리·감독의 권한이지 지원의 범위는 아닙니다. 한국 생활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는 전반적인 시스템이 없다고 봐야죠.]
국내 귀환동포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넘어야 할 산입니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재외동포들을 이방인으로 보는 시선이 여전한 상황에서 지원 확대를 기대하긴 어렵기 때문입니다.
[채예진 대한고려인협회 부회장 : 한국 사회에서 아직까진 고려인들이 단순하게 외국인들이라고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약속한 재외동포 전담기구가 설립된다면, 국내 귀환 동포들에 대한 인식 개선과 정착 지원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겠냐는 기대가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재외동포 정착 확대가 국내 인구절벽 문제 해결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태환 / 한국이민정책학회 명예회장 : 지방에 사는 주민들은 인구 절멸을 체감하고 있다, 대안으로 되는 정책에 지금 우리가 주목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지금 이민정책 그리고 재외동포 정책이 있는데….]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전 세계 750만 재외동포는 물론 국내 체류 100만 동포의 염원인 재외동포 전담기구가 탄생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YTN 월드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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