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전해드렸듯 북한의 신규 발열자가 39만 명이 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약품 공급이 제때 안 되고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핀란드와 스웨덴이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가입을 서두르고 있는데 터키의 반대가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아침& 월드 시작하겠습니다. 오늘(16일)도 국제외교안보 심층취재 담당하는 안의근 기자 나왔습니다.
북한은 검사 장비나 백신 등 의약품이 매우 부족한 상황인 거죠?
[기자]
통상 코로나 통계의 경우 확진자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요.
북한은 유열자나 발열환자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조금 전 들어온 조선중앙통신 보도에서도 지난 14일 오후 6시부터 어제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39만 2천920여 명의 유열자가 새로 발생하고 8명이 사망했습니다.
누적 사망자 수는 총 50명입니다.
PCR 테스트나 항원검사 장비 등 진단장비가 부족해 확진 체계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유열자라는 표현을 쓰는 걸로 보입니다.
북한은 코백스 등 국제적인 백신 지원 노력에도 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상 백신을 맞은 사람도 거의 없다고 봐야 할 텐데요.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에 감염될 경우 중증화도 더 커지고 사망자도 더 많이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정은이/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국경 봉쇄로) 특히 의약품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특히 열이 나면 해열제를 먹어서 열을 낮춰야 하는데 이런 기초적인 의약품조차도 상당히 부족하기 때문에 코로나 상황을 더 가중시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북한은 약품도 사실상 장마당에 의존하는 현실이고 이렇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은 평양 대동강 구역의 약국을 직접 방문해 "약품이 제때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인민군대 군의 부문의 강력한 역량을 투입해 평양시 안의 의약품 공급사업을 즉시 안정시킬데 대한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특별명령도 하달했습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에 코로나19 방역 물자 지원을 요청했고 현재 양측 간에 관련 협의도 진행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또 중국에서 볼 수 있듯이 강력한 봉쇄 정책을 펴다 보면 식량난도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은이/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1990년대 말) '고난의 행군' 때 같은 경우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아사로 사망했는데 사망자가 높게 나타난 이유 중 하나가 영양 상태가 취약한 상태에서 콜레라가 돌았기 때문에 (피해가 커졌습니다.)]
지금이 한창 모내기철이라 북한은 도시의 청년 학생과 노동자들까지 모내기에 투입하는 사정인데 코로나로 이게 원활하지 않으면 올해와 내년 식량난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벌써부터 나옵니다.
[앵커]
우리 정부도 지원 의사를 밝히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인도적 지원은 좀 이뤄졌으면 좋겠네요. 지난주 핀란드와 스웨덴의 NATO 가입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변수가 생겼다고요.
[기자]
핀란드와 스웨덴은 NATO 가입 신청을 위한 국내 절차를 밟고 있는데요.
NATO 회원국 중 하나인 터키가 두 나라가 NATO에 가입하려면 테러리스트 지원을 그만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터키 외무장관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터키 외무장관 : 절대적으로 안전 보장이 있어야 합니다. 이 건 두 나라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들에게 필요합니다. 두 나라는 테러 단체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테러단체는 터키 내 쿠르드족의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쿠르드노동자당을 의미하는데 스웨덴 등이 이 단체를 지원하는 걸 반대하는 겁니다.
NATO에 가입하기 위해선 기존 회원국들의 만장일치 승인을 얻어내야 합니다.
[앵커]
전쟁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주말에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고요?
[기자]
유럽 최대 팝 음악 축제인 '유로비전 2022'에서 우크라이나 6인조 남성 밴드 '칼루시 오케스트라'가 우승을 했는데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우리의 음악이 유럽을 지배했다"며 "내년에는 마리우폴에서 유로비전을 개최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유로비전은 우승팀 국가에서 차기 대회를 개최하는 전통을 갖고 있는데 우승을 축하하면서 강력한 마리우폴 수복 의지도 함께 드러낸 겁니다.
[앵커]
내년에는 우크라이나에서 팝 음악 축제가 열렸으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안의근 기자였습니다.
(화면출처 : 인스타그램 'zelenskiy_official')
안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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