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폭락 사태를 맞은 코인 '루나·테라' 발행업체 대표 집에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고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코인 전문 방송을 하는 BJ 김 모 씨는 오늘(16일) 오전 9시 50분쯤 서울 성동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 씨는 주거침입 혐의를 인정하는지, 자택 주소는 어떻게 알게 됐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경찰 조사부터 받고 나오겠다"고 답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인터넷 방송에서 '루나 코인'에 20억 원을 투자해 큰 손실을 봤고, 직접 코인을 발행한 '테라폼랩스 코리아'의 대표 권도형 씨 집을 찾아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는 지난 12일 오후 6시쯤 권 대표가 사는 아파트 공용 현관을 무단으로 침입해 현관 초인종을 누르고 권 대표가 있는지 확인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사건 발생 직후 경찰에 자수 의사를 밝혔습니다.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권 대표가 발행한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는 최근 가격이 99% 폭락하면서, 그 여파로 비트코인 가격까지 크게 떨어지는 등 세계 가상화폐 시장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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