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경훈이 바이런 넬슨 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PGA투어 2연패에 성공했습니다. 지난해엔 만삭의 아내와 우승 감격을 나눴는데, 올해는 10개월 된 딸과 함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이다솜 기자입니다.
[리포트]
넣고, 또 넣고, 공동 6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이경훈의 플레이는 상상 그 이상이었습니다.
치고 받는 선두 싸움 속, 백미는 503m 파5 12번홀이었습니다.
두 번째 샷이 홀 1.5m 거리에 떨어졌고, 이경훈은 이글을 잡아내며 단독 선두에 올랐습니다.
반면 경쟁자 조던 스피스는 역시 12번홀 이글 기회에서 공이 홀을 스쳐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이경훈에게도 위기는 있었습니다.
파3 17번홀에서 티샷이 벙커 턱에 걸리는 아찔한 상황이 나왔지만, 침착하게 공을 띄웠고, 파 퍼트를 잡아내고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팁 인 버디로 18번 홀을 마치며 합계 26언더파. 스피스를 1타 차로 따돌리며 이경훈이 대회 2연패에 성공합니다.
지난해 만삭의 아내를 껴안고 PGA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나눴던 이경훈. 올해는 10개월 된 딸과 기쁨을 함께 했습니다.
이경훈
"올해는 10개월 된 딸, 부모님, 모든 가족이 우승의 순간에 함께 있어서 행복합니다."
세계 랭킹도 수직 상승했습니다. 지난주 88위에서 47계단 상승한 41위에 이름을 올리며 생애 첫 50위권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2연패를 달성한 이경훈은 우승 상금 21억원을 수확했습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이다솜 기자(ld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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