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하는 대통령비서실 총무비서관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윤재순 대통령비서실 총무비서관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5.17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국회에 출석해 과거 성비위 논란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국민의힘에서는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17일 국회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 문재인 정권에서 탁현민 (전 의전) 비서관이 사과하고 업무를 이어갔던 점에 비춰 국민이 윤 비서관의 사과를 납득한다면 인사 철회는 없을 수 있다"면서도 "국민이 도저히 납득하지 못한다면 다른 방법도 생각해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여지를 뒀다.
같은 당 조은희 의원도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질의 과정에서 윤 비서관에게 직접 "훌륭한 참모로 성공한 정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억울하더라도 본인이 희생할 수 있는 결단도 내려야 한다"며 거취를 압박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누구보다 바라고, 또 현 정부에 대한 애정도 많고, 앞으로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라면 본인이 거취 결단을 내리는 게 어떻겠나"라며 거듭 사퇴를 언급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또한 과거 '남자 마음 설명서'라는 책에서 여성 비하 표현으로 논란이 불거졌던 탁 전 의전비서관 사례를 들면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탁 전 의전비서관의 책에 실려있던 문제의 구절을 직접 낭독하고 "경질되거나 사퇴하지 않고 청와대에서 주요 행사를 주도했지만, 이후 정부 행사 용역 특혜 논란, 무료 의전 논란, 국가기밀누설 등 문제를 일으켰다"라고도 덧붙였다.
이에 윤 비서관은 "인사권에 대해서는 제가 답변할 위치에 있지 않은 것 같다"며 "더 열심히, 더 잘하라는 의미를 받아들이고 뼈를 깎는 아픔으로 자숙하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더 열심히 하겠다"며 자진 사퇴론에는 선을 그었다.
s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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