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게임하는 장관? > 입니다.
어제(16일) 자정쯤 원희룡 국토부 장관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가 몇 분 뒤에 삭제된 게시물입니다.
게임 이벤트인데요. 이렇게 공유하면 게임머니 같은 걸 준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원 장관이 이벤트에 참여한 건가? 하는 반응 나왔는데요.
국토부 관계자는 해킹으로 보여 신고를 마쳤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런 궁금증 괜히 나온 건 아닙니다.
원 장관, 소위 '게임마니아'죠.
대선 당시 게임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에서도 사실상 주도권을 쥐었습니다.
[(게임회사에서 꼼수를 부릴 수 있을 거 같거든요?) 제가 대답하겠습니다. (그래요~) 예를 들어서 리니지라든지 여러 가지 게임들을 봤을 때… 저도 롤 같은 거 들어가 보면 초등학생들한테 이루 말할 수 없는 욕으로 발려가지고]
또 한나라당 최고위원이던 시절에는요.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열린우리당 김영춘 의원과 골프 게임 대결 펼쳤고요.
재보궐 선거 운동이 한창일 때 레이싱게임에 빠져있단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당원들은 한 표가 급한 마당에 게임이 웬 말이냐,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원 장관도 물러서지 않고 젊은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보수정당에서 보기 드문 '소장파' 다운 행보였는데요.
되려 윤석열 정부 들어 게임 산업과는 큰 관련 없는 국토교통부 수장이 됐단 게 반전이라 할까요?
오늘 국토부 장관 자격으로 처음 국회에 출석했는데요.
청문보고서 채택에 반대했던 야당, 아예 장관으로 인정 안 하겠다며 '무시 작전'을 폈습니다.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 : 원희룡 장관의 인사는 받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토교통위원회 위원들은 원희룡 후보자가 아닌 두 차관에게 질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젊은 문화를 이해하고자 게임에 대한 열정으로 소위 '게임 마니아' 되셨다고 하니 이젠 '부동산, 교통 마니아'로서의 '열정'으로 얼어붙은 야당의 마음 녹일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네요.
다음 브리핑 < 소금물로 완치 > 입니다.
북한은 주민들에게 코로나 관련 각종 정보를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요.
일단, 확진자들은 이렇게 하라고 말합니다.
[조선중앙TV : 이부프로펜이나 파라세타몰볼타렌 좌약을 써 주면 아주 좋습니다. 이 약들은 해열진통제로서 열을 내릴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아픔에 대한 진통 작용도 합니다.]
이에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약국을 시찰하기도 했죠.
그런데 김 위원장, 다른 수행원들과 달리 혼자만 마스크 두 장을 겹쳐 썼네요.
물론 예방 효과가 두 배가 되는 건 아니죠.
그런데 약보다 더 좋은 게 있나 봅니다.
[열흘 만에 다 완쾌되지 않았습니까. (민간요법이 제일 좋습니다. 소금물 함수…) 쑥 연기 피우기, 식초 소독…]
[생강탕 끓여서 고조 마시고 그다음에, 더운물 마시기도 하고 소금물 함수도 계~속하면서 치료했더니 깨끗하게 나았습니다.]
이렇게 민간요법으로 코로나 치료했다, 이런 사례들을 적극 알리고 있는데요.
버드나무잎을 우려 마시라는 방법도 소개했는데, 전문가들은 고개를 갸웃합니다.
[권선우/대한한의사협회 의무이사 : 버드나무가 아스피린에 원료가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제대로 추출해서 약으로 조제했을때 효과가 나는거지 끓여서 그 물을 우려먹는 거는 아스피린에 비해서는 상당히 효과가 떨어진다…]
그러니까 이런 모습들, 북한의 의료시스템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방증이기도 할 텐데요.
북한이 하루 빨리 우리가 내민 지원의 손을 잡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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