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그런데, 오늘 윤석열 대통령은 5월 정신을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라고 평가하면서도, 후보시절 말했던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5.18 정신을 헌법에 새기겠다며 개헌을 추진을 본격화하자는 입장입니다.
5.18을 폄훼하는 망언을 한 인사들이 여전히 국민의힘에 남아있는 것도 비판했습니다.
이어서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대선 후보시절 5.18정신은 헌법전문에 반드시 올라가야한다고 했던 윤석열 대통령,
하지만 오늘 기념사에서는 직접 언급대신 에둘러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5월 정신은 보편적 가치의 회복이고,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입니다."
3.1운동 4.19 혁명 계승이 담긴 헌법 전문에 5.18 광주 정신 계승도 명시하자는 데, 사실 여야간 큰 이견은 없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하긴 하겠다면서도 국회에 개헌 특위를 만들어 논의하자는 민주당 제안은 거부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항상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 끝이 없고 기약 없는 개헌 논의 이런 거는, 시작하는 건 좀 신중해야 된다…"
개헌의 뚜껑을 열면 권력구조개편 같은 휘발성 강한 논쟁이 불붙으면서 임기초 국정동력 상실을 우려한 겁니다.
반면 민주당은 늦출 이유가 없다, 국민의힘이 군부독재 세력의 후예가 아니라면 논의에 동참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헌법개정'정치개혁특위를 제안했습니다. 국민의힘이 거절할 이유가 없고 늦출 이유도 없습니다. 5.18 정신을 반드시 대한민국 헌법에 온전히 새기겠습니다."
민주당은 특히 북한군 개입설을 퍼트리며 5.18 정신을 훼손하는데 앞장섰던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부터 물리라고 촉구했습니다.
[박지현/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말 뿐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정말 행동으로 보여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5·18을 왜곡하는 자리를 만들었던 김진태 후보의 사퇴가 첫 번째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민주당은 국회 정개특위를 헌정 특위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국민의힘이 소극적인 입장을 고수할 경우, 5월 정신 반영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송록필 장재현/영상편집 :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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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수 기자(yo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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