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상청이 날씨 예보를 좀 더 촘촘하게 할 수 있는 예측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기존보다 16배 정도 상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럼 앞으로 예보가 얼마나 더 정확해질지, 이재승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오늘(18일) 아침, 서해상에서 들어온 비구름이 곧바로 서울 한 가운데를 통과합니다.
서울 등 수도권 곳곳에서 요란한 소나기가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오늘 새벽에 나온 기상청 예보만 봤을 때는 예측하기 어려웠습니다.
기상청은 경기 북동부와 강원 영서, 충북 등에서만 소나기가 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앞으론 이렇게 좁은 지역에서 짧게 나타나는 국지성 호우나 들쭉날쭉한 장맛비 예보가 더 정확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는 가로세로 12km 간격으로 날씨를 예측했지만 3㎞ 간격으로 정보를 만드는 '한국형 지역 수치예보모델'이 개발됐습니다.
기존보다 16배 더 좁혀 예측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기존엔 제주도를 12개 격자로 나눠 봤다면 새 모델은 206개 격자로 촘촘히 구분해 보는 겁니다.
[권영철/기상청 수치모델링센터장 : 집중호우는 주로 5㎞ 또는 그 이하의 작은 규모이기 때문에 그래서 이것보다 상세하게 3㎞ 간격의 해상도를 만들었습니다.]
시범 운영해본 결과 사흘 뒤 강수 예보 정확도가 20% 높아졌습니다.
기상청은 올해 말쯤엔 격자 간격 1㎞의 고해상 모델까지 개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이재승 기자 , 최대환,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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