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인 한덕수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안이 우여곡절 끝에 결국 가결됐습니다. 지명 47일 만이고, 윤석열 정부 출범 열 하루만입니다. 민주당은 인준안을 당론으로 채택할 지 여부를 놓고 의총까지 열어 2시간 넘게 격론을 벌였지만, 결국 지방선거를 앞둔 발목잡기 논란이 큰 부담이 된 듯합니다. 이로써 일단은 윤 대통령의 5·18 기념식 참석에 이어 여야 협치의 문이 조금은 열렸습니다.
이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병석 / 국회의장
"국무총리 한덕수 임명동의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찬성 208표, 반대 36표, 기권 6표로 한덕수 총리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본회의에 앞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선 한 후보자 인준안 처리 찬반 당론 채택 여부를 놓고 2시간 넘는 격론이 벌어졌지만, 지도부는 새 정부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인준안을 찬성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첫 총리다 보니까 통 크게 대승적으로 임명 동의를 해주기로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국정 공백 없게끔 해드리려…."
다만 찬성 당론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내 일부 강경파 의원을 중심으로 30여명의 이탈표도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고위공직자의 전관예우를 방지하는 이른바 '한덕수 방지법'에 여당의 협조도 요구했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책임있는 제1당으로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자 역할을…."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감사의 뜻을 표했지만, 인준안 표결에 앞서 검수완박에 저항하던 김기현 전 원내대표 징계안이 처리된 데 대한 불쾌감은 숨기지 않았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한덕수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에 대해서 가결하기로 이렇게 당론을 정해주신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박병석 / 국회의장
"권 대표님, 권성동 대표님.(좌중 웃음)"
대통령실은 "국정 수행의 동반자인 야당과 더 긴밀히 대화하고 협력해 국정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이광희 기자(anyti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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