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방선거를 8일 앞두고 민주당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이 면목없다, 반성한다, 마지막 기회를 달라면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당 지도부도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유세에 정치 원로까지 투입하는 총력전을 예고했습니다.
김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면목없다, 반성한다".
단상에 선 박지현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내로남불의 오명을 벗겠다며 눈물을 글썽인 채 고개를 숙였습니다.
당 지지율이 국민의 힘과의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는데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마저 인천 계양을에서 접전양상으로 나타나자,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한 겁니다.
[박지현/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우리 민주당 후보들에게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딱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십시오."
맹목적인 팬덤의 지지에 갇히지 않겠다, 더 젊은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쇄신안도 이번 주안에 내놓겠다고 했습니다.
잠시 뒤 같은 자리에서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도 똑같이 기자회견을 열고,민주당을 심판하더라도 씨앗은 남겨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동연/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민주당도 국민의힘과 다를 바 없는 기득권이 된 것이 아니냐고 화를 내십니다. 맞습니다. 국민 여러분이 옳습니다.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사과로는 선거를 못이긴다(김용민), 자세도 방식도 틀렸다, (김민석)는 반박이 터져나왔고, 윤호중 비대위원장도 당내 기득권 쇄신안은 당 차원에서 논의된 적 없다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그러자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반성과 쇄신에 전적으로 공감하지만, 확대 해석은 경계한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박지현 위원장에게 힘을 싣되 86용퇴론 등 민감 사안에 대한 당내 분란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겁니다.
민주당 선대위는 또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유세전에 권노갑 전 고문과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대표, 문희상 전 국회의장 등을 내세우기로 했습니다.
여당 견제론에 반성과 쇄신을 더하면서, 정치 원로까지 투입하는 총력전으로 전세 역전을 노리겠다는 게 남은 8일 민주당의 전략입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영상취재 : 장재현 / 영상편집 :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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