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프로농구 인기스타 허웅 선수가 DB를 떠나 KCC에 새 둥지를 틀었습니다.
아버지 허재 전 감독으로부터 영입 제안이 없었냐는 질문에는 단호하게 생각하지도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14년 신인선수 드래프트.
당시 KCC 사령탑이었던 허재 감독은 아들 허웅 대신 다른 선수를 호명했습니다.
[허재/당시 KCC 감독]
"KCC 이지스는 고려대학교 김지후"
그리고 허웅은 바로 다음 순위로 당시 동부에 지명됐습니다.
[허웅/2014년 드래프트 당시]
"아버지 그늘에서 벗어나 이제 허웅이라는 이름으로 당당하게 제 가치를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두 부자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 동반 출연해 당시 복잡했던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허재]
"와 이거 막 미쳐버리겠더라고. (아내한테) 같이 살면서 욕 그렇게 먹긴 처음이에요."
[허웅/KCC]
"(아빠가 저를) 불러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딱 다른 선수 이름 불렀을 때 좀 뭔가 엄청 서운했어요."
그리고 8년이 지난 오늘,
허웅은 아버지가 10년간 지휘봉을 잡았던 KCC와 연봉 7억 5천만 원에 5년 계약을 맺었습니다.
[허웅/KCC]
"2014년 드래프트 때 아버지가 저를 안뽑았지만 결국 돌고 돌아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타 구단 최고 책임자가 된 아버지와의 동행은 생각해본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허웅/KCC]
아버지랑 같은 팀이 된다면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고 저는 생각했기 때문에 (데이원자산운용은) 일단 생각을 안 하고 있었고, (아버지가) KCC에 가면 네가 좀 더 좋은 환경에서 농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그런 말씀을 해주셔서."
기량과 인기를 겸비한 허웅에 장신 포워드 이승현까지 영입한 KCC는 단숨에 다음 시즌 우승 후보로 떠올랐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취재: 조윤기/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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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조윤기/영상편집: 김진우
김수근 기자(bestroo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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