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말부터 대구 콜센터 여러 곳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57명이나 나왔고 이 중 10명은 신천지 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대부분 콜센터에서 먼저 감염된 신천지 교인이 다른 직원들에게도 전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 도심에 있는 대형 빌딩입니다.
지난달 24일 이 건물에 있는 DB손해보험 콜센터에서 첫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틀 뒤부터 7명의 추가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신한카드 콜센터에서도 2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삼성전자서비스 콜센터 6명을 비롯해 지금까지 대구에 있는 13개 콜센터에서 모두 57명의 확진 환자가 쏟아졌습니다.
이 가운데 신천지 교인은 10명.
역학 조사 결과 대부분 콜센터에서 먼저 감염된 신천지 교인이 다른 직원들에게 전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지만, 대구시는 콜센터를 '감염 고위험군'으로 관리하지 않았습니다.
[권영진 / 대구광역시장 : 물론 콜센터를 그런 고위험군으로 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씀하신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소홀함이 있었습니다. 급박하게 대응하면서 넣을 수가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콜센터는 2주 동안 폐쇄됐고, 일부 사업장은 폐쇄 기간이 끝나 운영이 재개됐습니다.
대구시는 가능한 한 모든 센터의 운영을 이번 달 말까지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권영진 / 대구광역시장 : 원청 기업인 대기업과 본사 경영진에게 간곡히 요청합니다. 3월 말까지는 대구지역 콜센터의 운영을 전면 중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구에 있는 콜센터는 모두 66개로 직원만 8천여 명에 달합니다.
대구시는 콜센터 확진 환자들이 이미 발표한 확진자 명단에 포함된 만큼 서울과는 상황이 다르다면서도 특별점검반을 구성해 현장점검에 나섰습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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