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콩의 유명 해상 식당으로 46년간 관광객들을 끌어모았던 '점보'가 바다 한가운데서 사라졌습니다.
점보의 모회사인 홍콩자음식기업은 20일 밤 "점보는 18일 오후 남중국해 시사군도(파라셀군도)를 지나던 중 불리한 상황에 맞닥뜨렸고 배에 물이 차면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조 노력에도 불구하고 19일에는 전복됐고, 현장의 수심이 1천m가 넘어 인양은 어렵다는 설명도 했습니다.
홍콩의 얼굴과도 같았던 점보는 46년간 관광사업에서 효자 노릇을 했습니다.
1976년 마카오 카지노 재벌 스탠리 호가 세웠는데 세계 최대 해상 식당으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영화배우 톰 크루즈 등이 찾았고 영화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 등 여러 영화·드라마에도 홍콩을 상징하는 장소로 등장했습니다. 코로나19의 타격으로 2020년 3월부터 문을 닫은 후 새 주인을 찾지 못해 지난달 30일 폐업했지만, 홍콩인들의 애정이 식을 리 없습니다.
'왜 점보가 사라졌는가'에 물음표가 붙고 있는데요.
혹시 소유주가 바다에 빠트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명보는 22일 "자체 동력이 없고 선체는 네모나며 여러 층이 높이 쌓인 점보는 강한 바람과 큰 파도에 쉽게 뒤집힐 수 있는 구조"라며 "처음부터 이를 포기할 생각이 아니었다면 소유주는 사전에 적절한 대비를 해야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점보를 바다에 빠트리는 것이 소유주에게는 최선의 선택이었을 것이라며 음모론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건태ㆍ백지현>
<영상: 로이터ㆍ@jonnnyw 트위터ㆍU.S. Navy 유튜브 >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