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토리텔러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 흰머리 세가닥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페이스북 메시지에는 여러가지 해석이 따라붙죠.
이번엔 흰머리입니다.
"동시에 세 가닥 처음 뽑아본다"면서 본인 흰머리 사진을 올렸습니다.
정치인의 모든 말과 행동은 메시지니까요.
당연히 요새 스트레스 많다는 걸 표현한 거냐…
얘기가 나왔습니다.
자, 이틀 전에도 짧은 두 문장에 해설서가 필요했었죠.
디코이, 그러니까 미끼를 안물었더니…
이 뜻은 배현진 의원, 직접 쏜다…누가?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이…
간장 한사발, 간은 간철수라는 뜻의 안철수 의원, 장은 다시 장제원 의원…
그러니까 안 의원과 윤핵관이 연합 공격을 한다…
이런 뜻이 될 겁니다.
자, 다시 흰머리로 돌아가서요.
그래서 흰머리 세 가닥이 배현진, 안철수, 장제원 세 사람이냐…
이런 해석까지 나왔는데요.
기자들이 직접 이 대표에게 물어봤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해석이 분분한데 어떤 의미신지?) "제가 원래 (흰머리) 나면 한 개씩만 나는데, 세 개 나가지고 특이해서 올렸습니다. 네. (스트레스 많으세요?) "스트레스는 거의 없구요. 네.]
자, "스트레스 없다"
그대로 받아들이면 될까요?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겠죠.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현 상황에 대한 스트레스보다는 당의 개혁 동력이라는 것은 항상 유한합니다. 그 유한한 동력을 적재적소에 써야 하는데… 당이든 신정부든 이런 것들을 실기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지금 할 일도 많으데 당대표 공격할 때가 아니다…
이런 말인거죠.
이준석 대표는 성상납 의혹과 관련해서 당 윤리위원회에서 징계를 받느냐, 안 받느냐, 갈림길에도 서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는 이른바 윤심을 기대하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니냐, 이런 말도 나오고 있죠.
이번 달 중순에 윤석열 대통령과 이 대표가 비공개 만찬회동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대통령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반박을 했습니다.
이런 해석들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자꾸 무슨 대통령실과 여당의 소통에 대해 가지고 윤리위와 엮어서 얘기하는 건 정말 부적절하다…그걸 엮는 것은 정치적인 의도가 과하다, 이런 생각을 하고.]
지금 상황은 복잡하고 미묘해보입니다.
집권 초반, 국민의힘의 권력 지형은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요.
하나 더 준비했습니다.
< 트위터 번개 >
지난 주말 자신의 지역구죠, 계양산에서 지지자들을 만난 이재명 의원.
이번 주말엔 트위터에서 모임을 했습니다.
당권 도전에 나서느냐, 마느냐…
갈림길에 선 이재명 의원이 지지층과 스킨십을 부쩍 늘리고 있는 모양새 입니다.
어젯밤 트위터에선 답글을 다는 식으로 소통을 했습니다.
이를테면 번개 모임을 한 거죠.
온라인이니까 이 의원의 새로운 핵심 지지층, 개딸, 양아들이 많이 참여했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한복 입고 갓을 쓴 사진이 올라오자 이 의원은 "안동 출신이라서 양반 흉내 한 번 내봤다"고 했고 과거 헤어스타일을 다시 해볼 생각 없느냐는 질문에는 "결코.."라면서 난색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 의원의 책 추천에 눈길이 더 갔는데요.
이 의원은 "억압보다 설득이 인간적이고 훨씬 더 효율적"이라면서 책 추천을 했고 "정치인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이라고도 했습니다.
개딸, 양아들을 향한 메시지면서도 동료 민주당 의원들을 향한 것일수도 있겠습니다.
최근 워크숍에서 홍영표 의원을 비롯해서 민주당 의원들이 '전당대회 나오지 말라' 이재명 의원에게 공개적으로 '불출마' 요구를 했죠.
이 의원은 '108번뇌 하고 있다'면서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인데요.
민주당의 권력 지형 역시 이재명 의원의 출마 여부에 따라 그 형세가 휙휙 바뀔 수 있습니다.
대마, 전당대회의 가장 큰 말인 이재명 의원의 입과 행동에 민주당의 모든 눈이 쏠려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26일) 백브리핑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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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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