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례없는 비상상황에 모두가 불안에 휩쌓여 있는 만큼 말 한마디, 한마디에 신중해야할 시점인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마스크 같은 의료물품이 부족하진 않은데 병원이 재고를 쌓아두고 싶은 심정을 갖고 있다'고 말해, 또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박 장관의 주장이 맞는지, 포커스에서 팩트체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국회.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12일)
"사실 의료계에서 마스크가 그렇게 부족하진 않습니다. 다만 본인들이 좀 더 넉넉하게 재고를 쌓아두고 싶은 심정에서 부족함을 느끼는게 사실입니다."
마스크가 안부족한데 마치 병원이 사재기를 한다는 듯한 박능후 장관의 말은 사실일까요?
서울 A병원장
"1월 말에서부터 마스크 납품을 못받았고요. 마스크 물량이 부족하니까 수술실에서 불안.."
이준엽 / 대구시의사회 이사
"저희 병원에 그나마 재고 10개가 남은 것도 3일에 한개를 썼기 때문에..."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인 박 장관은 정부가 방호복도 충분히 공급하는데, 병원이 욕심을 부린다는 듯이 말했습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대구 한 병원이) 하루에 소비하고 있는게 200벌이었는데 저희가 공급하는게 300벌이었습니다. 그런데 부족하다고 그럽니다. 본인들이 더 많이 가지고 싶어하는 걸"
하지만 대구 의료현장은 현실을 모르는 소리라고 일축합니다.
이준엽 / 대구시의사회 이사
"방호복도 많이 모자랍니다. 보호복을 아끼기 위해서 재활용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최대한 아껴쓰니까 그걸 와전해가지고.."
그러면서도 박 장관은 방역현장을 파악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현장은 제가 의원님들 보다 더 많이 다닌 것 같습니다."
이런 박 장관의 답변 태도에 여야 모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김승희 / 미래통합당 의원
"복지부 공무원들 저렇게 열심히 하고 계시는데 장관님 때문에 다 까먹고 있어요”
기동민 / 민주당 의원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말씀이거든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