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미국이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육해공군의 군사력을 대폭 증강하기로 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유럽의 달라진 안보 환경에 대응하고 우리의 집단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의 전력태세를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러시아 턱밑에 해당하는 폴란드에는 미 육군의 유럽 지역 작전을 관할하는 제5군단 전방사령부 본부를 야전지원대대와 함께 상시 주둔시키기로 했습니다.
러시아 인근 지역에 처음으로 상시 부대를 배치하는 것입니다.
미국은 또 폴란드와 루마니아에도 각각 3천명과 2천명 규모의 전투여단을 순환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3국에는 기갑, 항공, 방공, 특수부대 등의 순환배치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영국에는 F-35 스텔스기 2개 대대를 추가로 배치하고, 스페인 로타 해군기지에 주둔하는 구축함은 기존 4척에서 6척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독일에 방공포와 공병대 등 625명을 추가하고, 이탈리아에는 65명을 추가해 단거리 방공 포대를 주둔시키기로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유럽의 평화를 깨고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의 가장 근본적인 원칙을 공격했다"라며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나토가 필요하고 중요해졌기에 미국과 동맹은 군사력을 증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유럽에 주둔하는 미군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보다 약 2만명 많은 10만명 수준입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 김건태·한성은>
<영상 : 로이터·미 국방부 영상정보배포시스템·미 육군 유튜브·나토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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