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영국 식민지였던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 지 25주년을 맞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홍콩을 찾았습니다.
시 주석이 중국 본토를 벗어나는 건 코로나 발생 이후 2년 반 만에 처음인데요.
시 주석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듯 고속철을 타고 홍콩에 도착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조희형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홍콩 서구룡 기차역에 고속 열차 한 대가 도착합니다.
중국 오성홍기와 홍콩 깃발을 양손에 든 사람들이 환호합니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홍콩 반환 25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홍콩을 방문했습니다.
시 주석이 본토를 벗어난 건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이후 2년 반 만에 처음입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홍콩은 번번이 심각한 시련을 겪었고, 비바람을 겪은 후에 다시 태어났습니다."
시 주석이 언급한 홍콩의 시련은 지난 2019년 홍콩에서 벌어진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뜻합니다.
중국은 이 시위를 계기로 분리나 전복, 테러 등을 시도하는 행위에 종신형까지 내릴 수 있는 국가보안법을 제정했습니다.
이후 시위를 이끌었던 민주 진영 인사와 언론인 등 186명이 체포되고 이 중 115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캐리 람/홍콩 행정장관(지난 17일)]
"(국가보안법은) 우리에게 앞으로 나아갈 단단한 밑받침이 됐습니다. 저는 홍콩의 미래가 더욱 밝을 것이라 믿습니다."
중국은 지난 1997년 홍콩을 넘겨받으면서 홍콩에 50년 동안 고도의 자치권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서방 언론들은 이 약속이 희미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반환 25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완차이 홍콩컨벤션센터 인근은 봉쇄됐고, 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 베이징에서 함께 온 관영 매체 외에 외신 기자들의 취재는 금지됐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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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형 기자(joyhye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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