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 부처의 세종 이전이 계속되면서, 기존 청사로는 공간이 부족해 새 청사를 짓고 있습니다. 2년여 간의 공사 끝에 다음달 행안부와 과기부의 입주가 예정돼 있었는데, 과기부 대신 기획재정부가 들어가려고 해 뒷말이 많습니다. 힘센 부처가 신청사를 새치기하려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는데요.
어찌 된 일인지, 송병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정부 세종 신청사, 당초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입주하기로 한 건물입니다.
이들은 2019년 세종으로 이전하면서 당시 공간이 없어 현재까지 민간 건물에서 '셋방살이' 중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다음 달 완공을 앞두고 과기부 입주가 벽에 부딪혔습니다.
정부청사관리본부 관계자
"어느 부처가 확정이 된다 그러면 그 다음에 후속으로 재배치가 이어지고 그렇게 되겠죠."
알고 보니 기획재정부가 신청사 입주를 희망한 겁니다.
현재 위치는 북쪽으로 치우쳤는데, 신청사 위치는 가운데여서 회의 주재와 민원 응대 등 업무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주장입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
"정책 고객분들의 편의성 제고 측면도 있을 거고,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예산과 행정력의 낭비입니다. 이사 비용이 추가로 드는 데다, 기재부 자리에 과기부가 들어가면 내부 수리도 해야 합니다.
셋방살이를 더 할지도 모르는 과기부는 결정권을 가진 행안부의 입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
"판단은 저기서 하는 거니까, 행안부에서. 그런 걸 어떻게 말씀드리기는 좀 어렵죠. 저희들 입장에서는…."
행안부는 이달 중에 최종 입주부처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송병철 기자(songbc@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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