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찬 비로 무너지고 잠겼던 곳을 복구하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음 주 태풍 소식까지 있는 만큼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주말까지 작업이 이어지는 곳도 있을 걸로 보입니다.
손형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의 한 주택가, 경사로 위쪽에서부터 누런 흙탕물이 쉴 새 없이 내려옵니다.
주민들이 모래주머니를 쌓아 물길을 돌리고 삽으로 진흙을 퍼냅니다.
[침수 피해 주민: 순간적으로 토사가 막 몰려왔어요. 여기가 좀 경사가 졌잖아요. 이 밑으로 (토사가) 쌓여서 주차장으로 해서 뒤로 다 잠겼어요.]
높은 지대에 있는 인근 고등학교 운동장에 배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빗물이 주택가로 흘러내린 겁니다.
이 학교 학생들이 오가는 통학로에는 큰 규모의 지반 침하, 싱크홀이 생겼습니다.
교육청은 집중 호우로 노후 배관이 파손돼 토사가 유출되면서 약해진 지반이 내려앉은 걸로 보고 있습니다.
하늘에서도 비 피해 현장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경기도 광주에 있는 한 초등학교 근처, 학교 뒤 공사장에 쌓인 토사물이 아래로 흘러내렸습니다.
대형 굴착기로 정비 작업이 한창입니다.
공원묘지도 폭우가 할퀴고 간 상처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습니다.
공원묘지 한가운데 누런 흙길이 생겼고, 부러진 나뭇가지들이 한곳에 모여 있습니다.
수문을 연 팔당댐에선 방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상류에서 내려온 생활 폐기물들이 댐 수문 쪽에 가득 쌓여 있습니다.
수도권 등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퍼부었던 장맛비는 멈췄지만, 피해를 복구하고 일상을 회복하려는 힘겨운 작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손형안 기자(sha@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