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논의 앞두고…이준석 '모두발언 생략' vs 배현진 '보이콧'

2022.07.04 방영 조회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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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논의하기 위한 윤리위가 이제 사흘 앞으로 다가왔죠. 이 대표는 오늘(4일)도 최고위원회에서 '모두 발언'을 생략했습니다. 윤리위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공개 발언을 자제하겠다는 뜻으로 읽히는데요. 이 대표의 침묵에 배현진 최고위원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관련 내용을 톡 쏘는 정치에서 짚어봅니다.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의혹', 오는 7일 윤리위의 '징계' 논의가 예정돼 있죠. 이 대표, 여러 가지 생각이 복잡할 듯싶은데요. 그래서일까요? 지난달 27일 이후, 최고위에서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오늘도 모두 발언과 백브리핑 없이 입을 꾹 닫았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백블은 안 하십니까?) 안 하지. (최고위 회의에서 어떤 발언이 없으셨는데 일정 취소하신 이유가 있으세요?) … (대표님 오늘은 한 말씀도 안 하실 예정…?) …] 그런데 말입니다. 아예 회의에 불참한 인사도 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 옆자리, 원래 배현진 최고위원의 자리였죠? 오늘은 정미경 최고위원이 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배 최고위원, 이 대표의 신상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최고위를 보이콧한 겁니다. [배현진/국민의힘 최고위원 (중앙일보, 음성대역) : 최고위 의장인 대표의 개인 신상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무렇지 않게 회의를 여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지난주 월요일 회의 이후에도 진술이 나오는 등 같이 회의하기 좀 낯 뜨거운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세상은 돌고 돈다"는 말이 있죠? 이 대표, 이제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전 대표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손학규/당시 바른미래당 대표 (2019년 4월 8일) : 하태경 최고위원은 아까 왔다가 갔어요. 그리고 권은희 최고, 이준석 최고는 제가 구체적인 소식은 모르겠고…] 배 최고위원이 밝힌 보이콧의 이유죠, 이른바 '낯 뜨거운 이야기'들, 아마도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의 경찰 진술 때문인 듯싶은데요. [김소연/변호사 (지난달 30일) : 이제 이준석이 7월 11일 첫 접대에서 굉장히 만족을 했다는 거예요. 굉장히 만족을 했고, 의전에 특히 만족을 해서…] 사실, 어제 오늘 나온 이야기들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배 최고위원이 강하게 나오는 이유, 나름의 정치적 판단이 있었을 듯싶습니다. 일부에선 '윤심'을 살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데요. 최근 '윤심'이 이 대표에게서 돌아선 징후가 아니냐, 정치적 해석을 낳은 사안이 있었죠.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대표 사이의 '연결고리', 박성민 의원의 대표 비서실장직 사퇴입니다. 우크라이나 친서, 윤 대통령과의 면담, 중간에서 조율을 했던 게 바로 박 의원이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JTBC '썰전라이브' / 지난 1일) : 박성민 의원님이 저한테 그렇게 그만두겠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 제가 한 0.5초 정도 만감이 이렇게 왔다 갔다 했습니다. 대통령의 의중을 살폈다는 얘기가 나오는 건 어떻게 할 수 없지 않습니까? 워낙 대통령실과 당대표실 간의 가교 역할을 너무 잘하셨던 분이기 때문에 그래서 그 해석까지 제가 부인하고 이럴 수는 없을 겁니다.] 다만, 이 대표는 박 의원의 사퇴가 '윤심' 보다는 '윤핵관' 때문이라고 보는 듯싶은데요.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JTBC '썰전라이브' / 지난 1일) : 비서실장으로서 대표를 잘 모셔라, 이런 얘기를 주변에서 한다는 얘기는 들었어요. 그런데 잘 모시라는 게 못 모셔서 그렇게 얘기하겠습니까? 그 말을 하시는 분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대표를 이끌어라라는 건데. 그런데 박성민 의원님은 그런 성격은 아닙니다.] '윤심', 혹시나 모를 일이죠. '연결고리'였던 박 의원이 사라졌으니, 확인할 방법도 없습니다. 이 대표, 적어도 정치적 파장은 줄이고 싶었나 봅니다. 나토 정상회의를 마치고 돌아온 윤 대통령을 공항에 나가 영접을 했습니다. 활짝 웃는 모습으로 말입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JTBC '썰전라이브' / 지난 1일) : '이번에 너무 성과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랬더니 저 웃는 표정이 나오신 겁니다. 제가 했던 말이 무엇이냐. 지금 많은 기자분들이 독심술하고 계시거든요. 입술을 읽으려고 하시는데 이번에 보니까 정말 성과가 한국에서 보기에도 의미가 있었다고 말씀드렸고…]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자신의 능력을 '어필'하기도 했는데요. 최근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죠? "제가 역할을 맡으면, 20일이면 해결할 자신이 있다" 장담을 했습니다. "개혁적 성향의 정책을 준비해서 일관되게 밀어붙이면 대중은 그것을 바라보고 평가를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역할을 맡으면이라? 이미 여당의 대표죠. 왜 이제껏, 제역할을 안 한 걸까요? "도와달라는 얘기를 안하고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인데요. 최저임금 문제를 예로 들며 자신의 의견을 미리 묻거나 확정한 뒤 따로 얘기도 해주지도 않았다는 겁니다. 글쎄요. 이 대표의 말대로라면 정부가 '여당 대표'를 패싱하고 있다는 거겠죠. 정부가 여당을 무시한다면, 문제제기를 해야 하는 게 여당 대표의 역할입니다. '당·정 협의'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 더욱이 개혁적 성향의 정책 준비, 굳이 요청이 없더라도 당 차원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이 대표가 본인의 의지로 혁신위를 꾸려 공천권 개혁에 나선 것처럼 말입니다. 여기에 '20일'이면 여론을 움직일 자신이 있다라? 민심이 그렇게 쉽게 움직일까요. 자신의 '비단주머니'를 너무 과신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이준석 중심으로 온 우주가 돈다, 안동설에 이어 준동설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정치권에선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도 있긴 합니다. 이 대표가 생각하는 그 방법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조원진/우리공화당 대표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더 잘못하면 제 예측대로 30% 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이준석 대표뿐만 아니라 윤석열 정부도 굉장히 어렵다. 그러니까 누군가는 이것을 치고 나가야 되는데 그것은 이준석 대표의 희생이 필요한 것 아니냐 이렇게 봅니다.] 다른 건 차치하더라도, 일단 이 대표 본인에 대한 부정적 민심 해결이 먼저가 아닐까 싶기도 한데요. 이 대표를 징계해야 한다는 여론, 과반을 넘어섰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윤리위가) 저는 여론을 좀 많이 의식하고 있다고 봅니다. 이준석 대표 징계한다고 하는 게 수치가 더 높아요. 찬성하는 쪽이 그러면 힘을 더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윤리위는 여론 따라 움직이면 안 되잖아요. 법원이 여론재판하면 안 되잖아요.] 윤리위를 독립기구인 법원에 비유한 건데요. 여론 재판, 당연히 피해야 합니다. 같은 이유로 압력을 행사해서도 안 되겠죠?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JTBC '썰전라이브' / 지난 1일) : 윤리위를 해체할 수 있는 권한도 있어요. (그래요?) 그런데 제가 만약에 진짜 이런 게 선을 넘는다 생각했으면 이미 그렇게 했겠죠. 저는 다 지켜볼 겁니다. 다 지켜볼 거고…] 이 대표는 윤리위 판단을 앞두고 이른바 '그들'에게도 일종의 경고의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모두 달리면 되지,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 방향으로"라고 말입니다. 감당할 수 없는 방향으로 달린다라? 여러 해석이 나왔는데요. 이 대표가 지난 대선 상황을 상기시키며 나름의 힌트를 줬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JTBC '썰전라이브' / 지난 1일) : 선거 승리를 위해서 제가 달린다고 하면 승리를 위해서는 여러 가지 행동을 해야 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선거 때 보면 윤석열 후보와 생각하는 방향이 달라서 그러면 내가 선대위 사퇴하겠다라고 하는 이런 것들. 선거만 하려고 제가 당대표 나온 건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당의 개혁 방향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영속화해서 남겨야 되는 것이고 그래서 그런 걸 할 때가 됐다…] 윤리위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정면돌파에 나서겠다는 의미겠죠.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말입니다. [김용태/국민의힘 최고위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저희 당 지도부로서 국정 운영과 당에 흔들림 없이 가기 위해서는 어떤 방향으로든지 어떤 방법이라든지 저희가 쓸 수 있는 방법을 다 쓸 수 있다는 해석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결국 관심은 이 대표 징계 여부에 쏠릴 수밖에 없는데요. 일부에선 윤리위의 판단이 더 늦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경찰이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에게서 새로운 증언을 확보했죠. [김소연/변호사 (지난달 30일) : 지금 오늘 2013년 7월 11일하고 7월 18일 거까지밖에 못 했는데 지금 수사기관, 그니까 경찰에서 제시한 게 2016년까지거든요. 그래서 다 합치면 한 이십몇 번이에요. 그래서 이걸 다 포괄일죄로 볼 경우에는 공소시효 문제는 전혀 문제 될 게 없습니다.] [현근택/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저는 결론 안 날 것 같아요. 연기될 것 같아요. 왜 그러냐면 새로운 것들이 나왔거든요. 또 예를 들어 지금 2016년까지, 왜냐하면 13년에만 있었다는 건 공소시효 문제라든지 이런 게 있을 수 있는데 16년까지 20회 넘었다, 이렇게 얘기해 버리면 그동안에 안 나왔던 내용들이잖아요.] 여기에 경찰은 김성진 대표를 추가로 조사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수사에 속도가 붙기 시작한 겁니다. [김용태/국민의힘 최고위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징계를 한다고 가정했을 때 수사 결과가 만약에 아니라고 (하면) 윤리위가 굉장히 정치적 부담이 클 거고요. 반대의 경우도 윤리위가 이번에 징계를 하지 않았는데 만약에 수사 결과 문제가 있다고 밝혀지면 그것도 역시 윤리위의 부담이기 때문에 윤리위가 어떤 섣부른 정치적인 판단을 하기 어렵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당내에선 윤리위의 정무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김근식/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사건의 수사가 다 종결될 때까지 이 논의 자체를 중단하든지 아니면 그냥 윤리위 차원에서 갖고 있는 정보와 객관적 자료에 근거해서 결론을 내주든지 해야지. 본래 이게 지금 4월에 예정이 됐다가 계속 미뤄지는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 당의 내홍이 커진 거거든요. 윤리위도 이제는 종합적으로 우리 대통령 지지율이나 국민의힘 지지율 생각해서 정무적 판단을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 대표의 징계 여부를 떠나, 당 내홍은 물론 지지층 분열은 이미 피할 수 없는 상황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오늘의 톡 쏘는 한마디 이렇게 정리합니다.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지난달 30일) : 국민의 입장에서 볼 것 같으면 상당히 짜증스러운 모습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해요.] 조익신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JTBC 20220704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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