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또 하나 걱정되는 문제이자, 최근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하는 뉴스가 바로'고물가 문제'죠. 통계청이 오늘(5일)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발표합니다.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6%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나오는데,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겁니다.
보도에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4%로 2008년 8월(5.6%) 이후 약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오늘은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발표되는데, 6%대를 넘을 가능성이 나옵니다.
6%대 물가는 외환위기 때인 지난 1998년 11월 이후 24년 만입니다.
[어숙희/서울 성산동 : 자주 사용하는 전기 요금, 가스 요금, 수도 요금이 너무 많이 올랐어요. 날씨는 더운데 (에어컨) 켜기가 너무 힘들어요. 에어컨 켜는 것도 생각을 한번 해봐야 하고…]
앞서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지난달 말 한 언론 인터뷰에서 "6월 또는 7∼8월에 6%대의 물가 상승률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오늘 물가 발표를 하루 앞두고, 어제 추 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 경제 수장 5인방이 한자리에 모여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지난달 비상경제금융회의 이후 18일 만입니다.
이 자리에서 경제 수장들은 "현재의 복합 경제 위기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올여름이 지나기 전에 물가가 7%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옵니다.
이달부터는 인상된 전기·가스요금이 물가에 반영되는 데다, 휴가철 수요까지 겹치며 물가 상승 압력을 더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한국은행은 이달 중순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올리는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올해 우리나라의 물가 상승률을 5.0%로 예상했는데 우리 정부의 전망(4.7%) 보다 높습니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오는 3분기에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앞으로 1년 안에 경기 후퇴에 진입할 거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놨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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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혜 기자 , 박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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