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이은 총기 사고로 규제 논의가 한창인 미국에서, 최대 명절인 독립기념일이 피로 물들었습니다. 한 백인 래퍼가 건물 옥상에서 퍼레이드 행렬을 향해 무차별 난사했습니다. 수십 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껏 들뜬 주민들이 거리에 모였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폭죽같은 소리가 들립니다.
뒤늦게 총성인 걸 알고는, 비명을 지르며 뛰기 시작합니다.
"총이야! 총이야! 세상에!"
총성은 수십 발씩 연이어 울렸습니다.
돈 존슨 / 목격자
"처음에는 자동차에서 나는 소리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한 블록 아래쪽에서 비명이 들리더니 사람들이 아이를 데리고 뛰더라고요."
독립기념일 오전, 시카고 북부 하이랜드파크의 퍼레이드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상가 건물 옥상에서 주민들을 향해, 무차별 난사했습니다.
6명이 숨지고, 8살 어린이 등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가르시아 / 목격자
"총소리가 '두두두두' 들리고 다시 장전해서 또 쏘고.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뛰어갔어요."
용의자는 22살 백인 래퍼로, 총격 직후 차를 몰고 달아나다, 고속도로에서 붙잡혔습니다.
J. B. 프리츠커 / 일리노이 주지사
"대형 총기사건은 이제 일주일마다 치르는 미국의 전통같이 돼 버렸습니다."
용의자는 지난해 총기 난사를 암시하는 영상물을 SNS에 올렸습니다.
버지니아에서도 총기 난사로, 6명이 다쳤는데 2명은 생명이 위태롭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유혜림 기자(ch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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